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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호에게 박성웅은? "군대 갈 때도, 제대에도 연락하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6.17 15: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선호가 '라방'을 함께 한 선배 박성웅을 향한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박선호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라방'(감독 최주연)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4년 드라마 '황금무지개'로 데뷔한 박선호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 '시를 잊은 그대에게', '최고의 치킨', '루갈', '판타G스팟'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은 물론, 2019년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해 노래, 댄스까지 다재다능한 면모를 발휘하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소녀괴담'으로 스크린 데뷔를 한 데 이어 '챔피언'까지 출연한 후 '라방'을 통해 첫 스크린 주연을 맡으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1993년 생으로, 지난 해 2월 군 복무를 마친 박선호는 "군대 가기 전에는 스스로 뭔가 빨리 성장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걱정 때문에 불안해하고 초조했다. 군대를 다녀와서는 천천히, 오랫동안 연기하면서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더라. 또 한편으로는 군대도 다녀왔는데 뭔가 또 하루 빨리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고, 잘 하고 싶고, 그 때 그 때 생각들이 반복되는 것 같다"며 쑥스럽게 미소 지었다.

'라방'에서는 극중 라이브 방송에 갇힌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정체불명의 아티스트 콜렉터인 젠틀맨(박성웅 분)과 필사의 대결을 펼친다.

박성웅과는 '루갈' 이후 두 번째 만남. 앞서 박성웅은 '라방' 출연 결정 이유에 대해 "아끼는 후배 박선호 씨가 있어서였다"라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박선호는 이에 대해 "선배님에게는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면서 "(제가 동주를 연기하기로 하고) 아직 젠틀맨이라는 역할이 정해지지 않았던 상황인데, 그 때 박성웅 선배님께 전화가 오더라"며 떠올렸다.




이어 "'형이 젠틀맨이야'라고 하셔서, 그 때 선배님이 출연하신 영화 '젠틀맨'이 있을 때라 그 젠틀맨을 말씀하시나 했다"면서 '라방'속의 젠틀맨을 언급한 것일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된 박선호는 '루갈' 촬영 당시 박성웅의 모습을 보며 감동받는 순간이 많았다고 말하면서 "선배님이 '라방'을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박선호 때문에'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정말 후배로서 감동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선배님이 저의 마음을 이렇게 흔들흔들, 설레게 만들어주신 부분이 있다"며 수줍게 마음을 드러냈다.

군입대 전후로도 박성웅에게 꾸준히 연락을 해왔다고 말한 박선호는 "너무 자주 연락드리면 귀찮아하실 수 있으니, 가끔 안부인사를 드리곤 했다. 군대에 가기 전에도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하고, 다녀오고 나서도 '잘 지내고 계시죠, 생각나서 연락드린다'고 안부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박선호는 "현장에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젠틀맨과 직접 마주하는 장면이 없는데, 상대를 보면서 연기하는 것과 모니터만 보면서 연기하는 것은 차이가 크지 않나. 선배님이 그냥 블루스크린을 띄워놓는 것 보다는 화면에 자신의 얼굴이 나오게 하는 것이 더 상상이 잘 될 것이라고 하셔서, 그런 부분까지 배려해주시면서 복장을 다 갖춰 입으시고 소스 촬영을 해주셨다. 그렇게 현장에 가서 촬영을 하니 정말 느낌이 확 오더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데뷔 이후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점점 더 연기에 대한 애정이 덧붙여지고 있다고 전한 박선호는 "제가 다른 사람보다 타고난 것은 부족할 수 있지만, 열심히 할 수 있는 재능은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무기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다른 사람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부족한 부분들을 매 작품마다 채우려고 노력하며 천천히 성장하다 보니 지금의 '라방'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이번에 '라방'을 하고 나서는 그동안 내가 해 온 노력이 정말 헛되지 않았다 싶었다. 앞으로도 잘 갈 수 있겠다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천천히 가자'는 생각으로, 제 마음을 다잡고 이 배우라는 일을 오래 할 수 있도록 마음과 몸의 건강을 챙기면서 연기해나가고 싶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며 당부했다.

'라방'은 프리랜서 PD 동주(박선호 분)가 우연히 받은 링크에서 여자친구 수진(김희정)의 모습이 생중계 되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방송 속 정체불명의 젠틀맨(박성웅)과 필사적인 대결을 펼치는 실시간 라이브 추격극을 담은 영화로 28일 개봉한다.

사진 = ㈜트리플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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