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안타를 만들었지만, 상대의 호수비에 막혀 멀티히트를 놓쳤다.
배지환은 16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배지환은 이틀 만에 안타를 때려내면서 시즌 타율을 0.270에서 0.272로 끌어올렸다.
배지환은 첫 타석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컵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5구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든 뒤 후속타자 제이슨 딜레이의 안타 때 3루로 진루했다. 무사 1·3루에서 투쿠피타 마르카노까지 안타를 치면서 여유롭게 홈을 밟은 3루주자 배지환은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4회 2사에서 배지환이 친 타구가 좌중간 쪽으로 향했고, 몸을 던져 타구를 낚아챈 좌익수 이안 햅의 호수비에 좌절했다. 야수가 공을 잡지 못했다면 배지환의 주력을 감안했을 때 2루타 이상의 장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다.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있던 7회 무사 2루에서는 피츠버그 벤치가 대타 로돌포 카스트로를 기용, 배지환은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3회 2점을 뽑으며 출발한 피츠버그는 3회 1점을 내준 뒤 5회말 대거 5실점으로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겼다. 6회에도 1점을 내주며 격차가 더 벌어졌고, 결국 추가점을 얻지 못한 채 2-7로 패배했다. 컵스와의 3연전을 모두 패배한 피츠버그의 시즌 성적은 34승33패(0.507)가 됐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