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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N컷] 진기주, 어쩌다 마주친 '직업'…대기업→기자, 그리고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3.06.16 19:30



숨겨지지 않는 끼로 날 때부터 연예인이었을 것만 같은 스타들. 그들에게도 각자의 시작은 있었습니다. [인생N컷]에서는 데뷔 전 이색적인 직업을 가졌던, 'N번째 직업이 연예인'인 스타들의 과거를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데뷔 초부터 '똑순이' 이미지로 대기업 출신 배우, 기자 출신 배우로 이름을 알린 진기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주연으로 활약 중인 그의 어쩌다 마주친 '직업'들을 짚어봤다.

진기주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진기주는 KBS 2TV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운명을 개척 중인 시간여행자 백윤영 역을 맡아 과거로 돌아가 또래가 된 엄마를 만나며 펼쳐지는 일과 감정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력을 높이고 있다.

섬세한 연기력과 다양한 표정, 넘치는 끼로 모든 감정을 소화하는 똑똑한 배우 진기주, 사실 그는 공대 출신의 대기업 직원, 기자, 모델에 이어 배우로 N번째 페이지를 채워나가는 중이다.

1989년생인 진기주는 올해 만 34세로 데뷔 7년 차 배우다. 2015년, 27살에 연예계에 데뷔한 진기주는 중앙대학교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공대생'이다. 성실한 취업 준비와 학교 생활로 진기주는 대기업 삼성에 공채 52기로 입사하게 됐다.



모든 취준생의 꿈인 대기업에 입사한 진기주는 자신도 마찬가지로 "신입 사원 연수를 하거나 동기들끼리 교육을 받았다. 업무보다는 삼성 계열사 신입끼리 모여 공연, 대회를 하는 게 재밌었다. 합숙하며 애사심을 길렀다. 그렇게 파란 피가 되는 것"이라며 대기업 입사를 기뻐하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애사심을 키웠던 진기주는 입사 3년 만에 퇴사를 결심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 직원이었지만 출퇴근 당시 어두운 표정을 하고 다녔다고. 진기주는 '힘들면 하고 싶은 걸 해라'는 엄마의 걱정을 들을 정도였다.

결국 퇴사를 결심한 진기주, 전 직원에게 단체 메일을 보낸 내용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적응은 무서운 체념을 부른다'는 말이 인상적인 그의 글,  진기주는 "좋은 곳이라 퇴사를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지금 도전해 보지 않으면 10년, 20년 뒤에 후회할 것 같은 꿈이 있어 용기내어 결심했다"며 퇴사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진기주는 배우가 아닌 언론 고시를 준비한다. "토익 점수가 만료됐다는 문자를 받으니 어느 순간 제가 토익학원에 가 있었다"며 주변에 언론고시를 준비하던 친구들을 따라 자연스럽게 같이 준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다면 하는 그, 결국 강원 민영방송국의 기자가 됐다. 진기주는 어린 시절부터 기자를 꿈꾸기도 했다며 '진기주 기자'라고 불리는 게 좋았지만, 힘든 수습기간에 머리를 감다가 힘들어서 토를 하고 눈물을 흘리는 자신을 발견해 또 한 번의 퇴사를 결심했다.

돌고 돌아 배우의 꿈을 찾은 그는 우선 슈퍼모델에 지원했다. "모델이 아니라 엔터테이너를 찾는 듯한 느낌이었다"는 그는 색다른 과거 이력으로 다져진 자기 소개 능력과 비주얼로 2014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탄탄대로만 걸었을 것 같은 '이직의 신' 진기주의 시련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2015년 데뷔하기 전까지 진기주는 수많은 배우 오디션에서 탈락을 하며 자존감이 깎였다고 밝힌 바 있다. 진기주는 '지금 나이가 몇인데 오디션이 처음이냐', '그 동안 뭐했나. 나이가 너무 많다'며 배우 데뷔에는 늦었다며 20대 중반의 나이를 지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좌절을 맛본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슈퍼모델 입상 1년 후인 2015년, 데뷔작 tvN '두 번째 스무살' 오디션을 본 진기주는 "잘하는데 왜 눈치를 봐"라는 따스한 김형식 감독의 한 마디가 그를 녹였고, 결국 김 감독과 함께 배우 데뷔에 성공한다. 안정적인 직업을 그만 두고 수많은 오디션에 도전한 결과였다.



이후 진기주는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미스티', '이리와 안아줘', '오! 삼광빌라!' 등을 통해 대중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진기주는 배우 데뷔 4년 만에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제 24회 춘사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고, 그 다음해 '오! 삼광빌라'로 'KBS 연예대상'에서 장편드라마 부문 여자 우수상, 이장우와 베스트 커플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지금도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인공 백윤영 역을 맡아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활약 중이다.

행복을 찾아다니던 똑똑한 진기주의 행복은 연기였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이후에도 차기작 드라마와 영화로 연이어 대중을 만날 진기주, 그의 무궁무진한 활약이 N컷 인생을 다채롭게 채우길 기대해 본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tvN '유퀴즈'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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