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박세리가 '리치 이모'로 변신해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13일에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하하버스' 11회에서는 하하가족이 마지막 여행지인 '환상의 섬' 제주에서 2일차 여행을 즐겼다. 특히 이날 하하가족은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영웅인 '골프 황제' 박세리를 만나 여행을 함께했다.
제주에서의 둘째 날을 맞이한 하하가족은 자신들을 보기 위해 제주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대한민국의 영웅'을 만나러 가기 위해 아침부터 바쁜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갑자기 송이의 화장실 변수가 생겨, 하하와 별을 진땀 빼게 만들었다.
하하버스에 마련된 간이화장실을 이용하고 싶지 않았던 송이는 "나 참아도 돼. 많이 참을 수 있어!"라며 의젓하게 참아냈지만, 방지턱의 향연으로 인해 물리적 자극이 더해지자 "엄마 쪼끔 빨리 가"라며 운전대를 잡은 별을 재촉했다.
이내 식당을 발견한 하하와 별이 양해를 구한 뒤 송이를 화장실에 데려가며 사태가 일단락되는 줄 알았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소울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호소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박세리가 기다리는 테마파크에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지만, 애착 숟가락을 잃어버린 송이가 안 내리겠다고 보채며 또 하나의 난관이 펼쳐졌다. 이때 노련한 아빠 하하가 젤리로 송이를 달래는데 성공했고, 젤리 하나에 금세 기분이 풀려 아빠에게 "(떼 쓴 거) 용서해줘"라고 말하는 송이의 모습이 미소를 유발했다.
하하가족은 우여곡절 끝에 박세리와 상봉해 테마파크를 즐기기 시작했다. 드소송에게 "이모는 그냥 옆집 이모"라며 시크하게 자기소개를 한 박세리는 '리치언니'라는 별명의 소유자답게 상다리가 부러질 듯 화려한 브런치 식탁을 선물하며 여행의 시작을 풍성하게 장식했다.
또한 송이에게 소꿉놀이 메이트로 낙점이 된 박세리는 "소꿉놀이 해본 적 없다"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송이가 만들어주는 기상천외한 초콜릿을 먹는 시늉까지 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하하는 송이를 향해 "제주도가 이모 거야"라며 장난을 쳤는데, 박세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송이가 대뜸 "이모, 사랑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드소송을 향한 '리치이모'의 선물은 릴레이로 이어졌다. 공주를 좋아하는 송이를 위해 공주의상 컬렉션을 준비해온 박세리 덕분에 송이는 깜찍한 핑크 공주님으로 변신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또한 박세리는 작은 숲 속의 캠핑장을 준비하기도 했다. 특히 새우를 좋아한다는 드소송을 위해 35cm가 넘는 팔뚝 만한 킹타이거 새우, 제주산 우대갈비를 공수해오고, 나아가 하하, 별 부부를 위한 프리미엄 성게알까지 준비해 보는 이의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에 감동받은 하하가 "뭘로 보답해주면 되겠냐"고 묻자 박세리는 "자주만 안 만나면 된다"고 일갈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더불어 박세리는 고량주 불쇼까지 곁들인 캠핑요리 클래스를 뽐냈다.
이에 '고깃집 출신'이라며 의기양양 하던 하하는 "고깃집 안 하겠다"며 백기를 들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또한 왕새우의 역대급 비주얼을 직관한 송이는 "왕새우가 뱃속에 들어가고 싶대"라면서 폭풍 먹방을 선보이며 하하가족 공식 먹방공주의 위엄을 뽐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박세리는 어마어마한 선물꾸러미를 들고 오기도 했다. 레트로 게임기부터 다채로운 선물들의 향연에 드소송은 연신 탄성을 터뜨렸고,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망울을 보며 흐뭇해하던 박세리는 "얘들아 산타할아버지는 사계절 내내 있어"라고 말해 '리치이모' 클래스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에 박세리가 사다 준 크림빵을 야무지게 먹던 송이는 인중에 일부러 크림을 묻히고는 "산타할아버지 같지? 고마워. 나중에 꼭 갚을게요"라고 말했고, 송이의 깜찍한 애교에 시크한 박세리 조차 사르르 녹아 "이모 기다리고 있을게"라고 화답해 흐뭇함을 안겼다.
더불어 하하를 향해 "나는 여행에 대한 즐거움을 1도 모르는 사람이다. 워낙 짐만 싸고, 긴장감 속에서 2, 30대를 보냈으니까 여행을 가는 게 너무 힘들고 어렵다"고 말했던 박세리는 드소송과의 여행에서 연신 편안한 웃음을 터뜨리며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하하버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ENA, AXN, K-STAR '하하버스'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