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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남을래" 음바페 vs "연장 안해? 나가" PSG…여름 시장 '구단-선수 전쟁' 터지나

기사입력 2023.06.14 06:1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와 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사이의 잔류와 계약 관련 논쟁이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유럽 축구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지난 12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보도를 통해 PSG에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그의 행보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과 PSG와의 재계약 협상이 어그러졌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음바페는 직접 성명서까지 발표하며 PSG에서의 생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그는 이미 2022년 7월 15일에 이미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다음 시즌(2023/24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마무리하는 결정을 알렸다. 재계약 협상이나 잠재적인 계약 연장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결국 그는 이번 여름에 떠나겠다는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추가 계약 연장 옵션을 거부한 것만은 사실로 굳어졌다.



계약 연장 거부와 함께 떠오른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다. 음바페는 이미 2년가량 레알과 강하게 연결됐지만, PSG의 거절로 이적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 당시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서 음바페를 설득하기도 했다.

이런 과거 이적 관련 소식이 있었기에 프랑스 일부 매체에서는 이번 음바페의 성명 발표 이후 "음바페가 이번 여름 레알 입단을 원한다"라는 소식을 보도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소식을 직접 리트윗하며, "거짓말이다. 나는 이미 다음 시즌에 내가 PSG에서 매우 행복할 것이고,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성명서 내용대로 2023/24 시즌까지는 PSG에 잔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음바페의 잔류 의사에 현 소속팀 PSG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PSG는 음바페의 이러한 행동에 지쳤으며, 지난여름과 달리 이번 이적시장에서 그의 판매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의 거짓말 발언에 대한 PSG의 반응을 보도했는데, 로마노는 "PSG 입장은 분명하다. 계약을 연장하거나, 이번 여름에 떠나거나"라며 PSG는 음바페 잔류 의사에도 불구하고 그를 자유계약으로 내보낼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도 의견을 보탰다. 매체는 "PSG는 어떤 상황에서도 음바페가 무료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오늘부터 그의 이적 제안을 검토할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PSG가 그를 한 푼도 받지 않고 내년에 잃지 않기 위해 애를 쓸 것임을 알렸다.



결국 이번 음바페의 성명과 SNS 발언, PSG의 반응으로 선수와 구단 간의 자존심과 이적 여부가 걸린 신경전은 오는 여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는 15일 프랑스 축구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모습을 드러낼 음바페가 현 소속팀에 대해 어떤 말을 쏟아낼지, PSG가 이에 뭐라고 응수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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