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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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부터 현진·비비까지…각자 소속사 찾아간 '이달의 소녀 1/4' [종합]

기사입력 2023.06.12 19:3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모든 멤버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던 그룹 이달의 소녀가 결국은 각자의 길을 찾아나서는 모양새다. 

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1심에서 일부 인용 판결을 받은 이달의 소녀 현진과 비비는 12일 새 둥지를 찾았음을 알렸다.

씨티디이엔엠(CTDENM) 측은 "이달의 소녀 출신 현진, 비비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의 공식 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기획사는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이자, 블록베리 기획조정실 이사를 맡아 이달의 소녀 운영을 담당했던 윤도연 대표가 새롭게 설립, 두 멤버와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계약을 진행했다는 전언이다.




현진과 비비에 앞서 이달의 소녀 멤버 츄가 가장 먼저 블록베리와의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긴 분쟁 끝에 츄는 WM엔터 재직 당시 B1A4와 오마이걸, 온앤오프를 직접 발굴하고 A&R과 기획 제작 총괄을 담당했던 김진미 대표를 주축으로 설립된 신생 엔터테인먼트사 ATRP와 계약했다.

새 둥지를 찾은 후 츄는 호주의 싱어송라이터 루엘(Ruel)의 내한 공연에 게스트로 참여하고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개인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여전히 블록베리에 남아있는 멤버들도 있다. 가장 먼저 분쟁을 시작한 츄와 뒤늦게 해지 소송을 냈던 현진과 비비를 제외한 9명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지난 1월 서울북부지법 민사1부(정문성 부장판사)는 희진·김립·진솔·최리 4명은 승소, 하슬·여진·이브·고원·올리비아 혜 5명에게는 패소 판결을 내렸다.




승소한 4명의 멤버는 앞서 계약 해지 소송에서 승소한 츄와 같은 조건의 계약을 유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패소한 멤버들은 1, 2년 전 계약 조항 일부를 변경했고, 계약을 그대로 유지하는 상황이 됐다.

승소한 멤버 희진, 김립, 진솔, 최리는 모드하우스에 합류했다. 모드하우스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이사 출신이자 이달의 소녀 제작 과정에 참여했던 정병기 대표가 이끄는 회사다.

이후 모드하우스는 희진, 김립, 진솔, 최리가 그리는 달까지 가기 위한 소녀들의 놀라운 전략과 계획을 담은 이야기인 'ARTMS' 프로젝트 돌입을 선언, 새 시작을 알렸다.

패소 후 멤버들은 팬들에게 심경을 전했다. 하슬은 "앞으로도 길고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오빛(팬덤명)들이 옆에 있어준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진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고 소송은 무섭고 힘든 일이었지만 오빛이 있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또 다시 무섭고 두렵겠지만 오빛이 옆에 있어준다면 또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브는 "심적으로 매일 고통스러운 날들이었고, 가슴에 트럭을 올려놓은 듯한 갑갑함에 잠 못 이루는 날들이었다"고 토로하며 "얼마나 오래 걸릴지, 얼마나 더 아파해야 할지 저는 도저히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해보려 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브는 지난 9일 블로그를 개설 소식을 전하며 반가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브는 "앞으로 어떤 일상을 전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팬 분들에게도 저에게도 쉼터 같은 장소가 됐으면 한다. 그동안 못 보여드려 아쉬운 풍경들과 사진들이 많았는데 하나씩 차근차근 올려볼까 한다"고 인사했다.

이달의 소녀는 지난해 Mnet '퀸덤2'에서 다인원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도약'을 앞둔 시기, 소속사 문제로 인해 4분의 1로 쪼개지는 결말을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ATRP, 모드하우스, CTDENM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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