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의 마음으로"…우도환X이상이 '사냥개들', 김새론 리스크 딛고 흥할까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우도환, 이상이의 브로맨스로 완성될 '사냥개들'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는다.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감독 김주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우도환, 이상이, 박성웅, 김주환 감독이 참석했다.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은 "평소에 정찬 작가님의 원작을 재밌게 보고 있었다. 제가 쓸 수 없는 줄거리에 대한 것들이 있어서 코로나를 배경으로 아픔을 다루고, 액션들을 더하면 경제적으로 고통받은 분들이 공감하고 쾌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불법 사채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던 때라 '청년경찰' 이후 생각하고 있는 것들과 접점이 있어서 많은 분들께 희망을 안겨주고 싶었다"고 영상화 이유를 밝혔다.



원작에서는 유도를 하던 인물들이 복싱을 하는 것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액션으로 찍기 힘들다는 걸 느꼈다. 배우가 다치기 쉽고, 한 번에 뭔가를 박살내는 액션의 쾌감은 있지만 액션 시퀀스도 하나의 시간이 필요한만큼 거기엔 타격전만한 게 없더라. 그래서 복싱이라는 전통적인 액션 소재를 갖고 왔다. 원작자님께서도 대본 전해드리면 재밌다고 해주시고 간식차도 보내주시고 해서 좋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새론의 출연분량과 관련해서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수천, 수만 시간을 들여서 완성하면서 노고를 기울였다. 망가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분량을 최소화하면서 완성도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짧게 말했다.

우도환은 "다른 액션 드라마, 시리즈와는 다른 지점들이 많이 끌렸다. 복싱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끌어가야하는 게 도전이었고, 영상화됐을 때 어떠한 쾌감이 올까 싶었다"면서 전역 다음날부터 촬영에 임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제가 맡은 건우의 스타일링은 몸에 중점을 뒀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만들어지지 않는 몸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조깅부터 시작해서 하루 종일 복싱 생각밖에 안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몸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고, 의상은 건우가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라 단순하게 편안한 무드로 가져갔다"고 언급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제게 대본을 주신 이유도 누구보다 저를 잘 알고 있어서 믿고 맡겨주신 거 같다. 운동이 항상 저에게 일상이었기에 군대에서조차도 일상이었다. 딱히 몸을 만드는 게 어렵진 않았다. 어떻게 하면 복싱을 리얼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싶어서 복싱 연습을 했었다. 누구에게 보이면 부끄러워서 아무도 없는 조용한 연병장에서 하거나 했다"고 덧붙였다.

홍우진 역을 맡은 이상이는 "감독님의 전작 '청년경찰'을 재밌게 봤었는데, 브로맨스의 좋은 향이 났다. 그리고 액션이 너무 하고 싶엇다"며 "다른 대본에 비해서 액션의 지문이 이렇게 디테일했던 건 처음이었다. 상세히 설명이 되어있었어서 액션과 브로맨스를 동시에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우도환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촬영하면서도 힘을 많이 받았고, '나 혼자 산다'를 같이 찍은 적이 있는데, 도환이가 다음주에 밥 먹자고 해서 가니까 촬영이더라. 그만큼 이 친구와 함께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평소에 촬영이거나 하면 마음의 준비도 하고 조금 입혀질 수 있지 않나. 그런 게 없이 평소처럼 그대로 보여줬고, 저는 순수한 액션물은 처음인데 촬영 때마다 정말 많이 도와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또 같이 작업하고 싶은 동생이자 배우다. 같이 작품할 때 열의가 보이지 않나. 이런 열정과 태도를 갖고 있는 배우라면 또 작업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성웅은 "다른 작품에서는 악역의 전사를 만들었었다. 그런데 이번에 연기한 명길은 그냥 나쁜 놈"이라면서 "제목이 '사냥개들'인데, 명길은 '사냥개XX'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며 "본인의 꿈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나아가고, 약한 사람들을 더 괴롭힌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외모적인 변화를 주긴 했는데, 악역 레벨로 따지면 최상위다. 어렸을 때 '저 사람 안 마주쳤으면 좋겠는데' 하는 사람 마주쳤을 때 기분이 있지 않나. 이중구는 직접 움직이지만, 명길은 행동대장들도 있다보니 심장 쫄깃해지는 그런 느낌을 하기 위해 액션도 그렇고 대사치는 것도 그렇고 날 것의 느낌으로 연기했다. 행동이 과하진 않은데, 행동이 들어가면 악랄해지고 비열해진다. 최상위급 빌런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상이는 관전포인트에 대해 "CG 없는 액션이다. 저희는 거의 불가피한 상황 빼면 95% 정도 저희가 다 했다. 사실적인 K-액션을 보실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예능에 나와서 보여드렸던 편안한 브로맨스와 귀엽고 순박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잘 보실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박성웅은 "모든 작품들이 그렇지만 글로벌한 작품이니까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작품을 보시고 저희들에게 관전포인트를 알려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사냥개들'은 9일 공개 예정이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