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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테나 "'팬텀싱어4' 준우승 후회 없어…무대로만 승부"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6.06 07:30 / 기사수정 2023.06.06 13:29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포르테나라는 하나의 장르가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노력할게요." (오스틴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 빌딩 1층 카페에서 JTBC '팬텀싱어4' 준우승팀 포르테나(Forténa, 이동규·오스틴 킴·서영택·김성현)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월드클래스 카운터테너' 이동규, '대한민국 최초 콘트랄토' 오스틴킴, '프랑스 유학파 낭만 테너' 서영택, '콩쿠르 싹쓸이 펭귄 테너' 김성현 등 국내외를 넘나드는 실력파 참가자들이 대거 몰린 포르테나. 결승전을 앞두고 '특급 조합'을 이룬 포르테나는 비록 다른 팀에 비해 짧은 서사를 지녔지만, 압도적인 실력과 스케일의 무대로 커다란 감동을 선사하며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무엇보다 포르테나는 카운터테너, 콘트랄토, 레체로테너, 리릭테너 등 '팬텀싱어' 최초의 4테너 그룹의 탄생으로 많은 화제를 알리기도. 등장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던 이동규를 필두로 '넘사벽' 이력 소유자 오스틴킴, 서영택, 김성현이 뭉친 포르테나는 끈끈한 가족애를 자랑하며 "평생 함께할 팀"이라 외쳤다. 

이들의 놀라운 실력파 면모는 결승 1차전 1라운드 무대에서 바로 입증됐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Neapolis'를 선곡,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황홀하고 찬란한 포 테너의 하모니를 선보이며 모두의 감탄을 자아낸 것. '팬텀싱어'의 골수 팬들까지 다시 불러모을 정도의 '정공법'을 제대로 발휘, 포르테나의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결승 1차전에서 당당하게 실력으로 1위를 차지하며 결승 2차전으로 넘어온 포르테나. 결승 2차전 역시 '팬텀싱어4' 경연을 잊게 만드는 무대를 펼쳐 뜨거운 박수 갈채를 이끌어냈다.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친 포르테나는 준우승 팀으로 호명, 감격의 순간을 만끽하며 앞으로 보여줄 포르테나의 음악적 행보를 예고했다. 



다음은 포르테나 일문일답.

Q. '팬텀싱어4' 준우승 소감.

오스틴킴) 포르테나 음악을 사랑해주시고 응원을 아끼지 않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준우승이라는 뜻깊은 성과를 이뤄서 감격스럽고 기쁘다. 사랑하는 멤버들과 영원히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김성현)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안겨주셔서 감사드린다.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해준 형들에게도 감사드린다. 평생 행복하게 노래부를 생각에 너무 기쁘고 벅차다. 

서영택) 포르테나를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결승 1차전 때 만나서 파이널까지 오게 됐다. 서사는 다른 팀들에 비해 짧을지라도 앞으로 음악 활동을 할 미래는 길고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음악으로 감동 주면서 보답하겠다. 

이동규) 동생들 만난 자체로 '우승했다'라는 마음밖에 안 든다. 준우승이지만 우승이라는 생각이다.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고맙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내 동생들에게 준우승하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 



Q. 포르테나 자랑. 

오스틴킴) 포 테너 조합이다. 네 명의 성악가의 시너지가 대단하다. 동규 형과 저는 카운터테너지만 안에서 저는 알토, 동규 형은 메조 소프라노라서 성부가 갈린다. 음역대 면에서 특성이 있고 차별화를 둘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블렌딩이 가능하고 하모니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동규) 카운터테너가 한 명이었다면 튀었을 것이다. 두 명이라서 블렌딩이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블렌딩을 하느냐가 숙제인데 처음부터 화음이 너무 잘 맞더라. 

김성현) 결승에서 4개 무대밖에 보여드리지 못 했기 때문에 앞으로 보여드릴 무대가 많다. 남성 4중창부터 혼성 4중창, 혼성 6중창도 가능하다. 포르테나만의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다 보여드릴 것이다. 

서영택) 파트도 다양하지만 선곡 과정에서 따로 짜지 않아도 알아서 자기 파트를 찾을 만큼 케미가 좋다. 분량 싸움이 1도 없었다. 자기가 해야 하는 파트가 명확하게 보이더라. 



Q. 결승전 승부수.

이동규) 'Neapolis'로 한 방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팬텀싱어4' 매 라운드마다 계속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더 이상 위험한 도전 말고 원래 하는 정통 창법으로 결승 1차전 1라운드에 임하고 싶었다. 너무 잘 맞았다. 

김성현) 결승 2차전 마지막 곡인 'Buona Fortuna'는 작별의 의미와 '행운을 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을 전하는 것 같았다. 

Q. 결승전 현장 분위기는. 

오스틴킴) 처음에 결승 1차전 때 리프트를 타고 무대에 올라가는데 현장 분위기와 다른 팀에 대한 관객들의 환호를 듣고 살짝 기가 죽었다. 우리는 무대로만 승부하자고 생각했다. 서로만 생각하고 작품만 생각하자 마음 먹었다. 불가항력에 집중하지 않았다. 우리가 다룰 수 있고, 함께할 수 있을 때 몰입도 높은 무대가 나오기 때문에 서로만 봤다. 부담감은 물론 있었다. 

이동규) 처음 무대에 올라가는데 관객들의 박수가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서 걱정스럽더라. 하지만 'Neapolis' 무대에 많은 분들이 놀랐다. '이게 뭐지?' '무슨 조합이지?' 하는 눈치였다. 관객분들의 투표 결과를 보고는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 



Q. 준우승 아쉬움 없나. 

김성현) 눈을 꼭 감은 채 '제발'이라고 외쳤다. 사실 그날도 관객분들 3분의 2가 리베란테 플래카드를 들고 있더라. 우리가 3분의 0.7 정도였던 것 같다. 압도감이 들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결승 1차전 때 무대로 승부해서 1위했으니까 이번에도 무대에만 집중하자 다짐했다. 아쉽게도 포르테나가 우승팀으로 호명되지 않았지만 결과를 떠나 우리 무대를 다 보여줬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다. 

이동규) 우승과 준우승은 상금 액수 차이라고 생각한다. 



Q. 포르테나 향후 행보. 

오스틴킴) 최초의 포 테너 그룹인 포르테나만이 가진 웅장하고 감동적인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경계가 없는 도전,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이겠다. 포르테나가 하나의 장르가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 

사진=JTBC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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