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레알 소시에다드가 그간 큰 관심을 보였던 구단들의 빈틈을 노려 이강인 영입전에 참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시즌 많은 팀으로부터 주목받은 이강인은 리그 최종전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이지만, 그의 영입을 노리는 팀들의 이름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지난겨울부터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설에 연결됐고, 최근에는 세리에A 나폴리와 토트넘도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엄청난 영입 레이스가 예고되고 있다.
또 라리가 중상위권 레알 베티스도 이강인을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의 열쇠로 간주하며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아시아 선수 대활약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확정한 또 다른 라리가 팀 레알 소시에다드가 이강인 영입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는 보도가 등장했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을 1일(한국시간) "소시에다드에서 원하는 새로운 구보"라는 제목으로 이강인 이적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지난 시즌 리그 6위를 기록했던 소시에다드는 구보 다케후사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4위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으며, 소시에다드를 챔피언스리그로 이끈 구보의 가치도 엄청나게 치솟았다.
활약에 힘입어 다른 주요 클럽들이 구보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소시에다드는 구보를 지키면서 새로운 아시아 선수를 선수단에 추가해 전력 상승을 노릴 계획으로 보인다.
엘골디히탈은 "구보는 올 시즌 라리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이로 인해 빅클럽들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두게 됐지만, 그는 소시에다드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소시에다드는 비슷한 프로필을 가진 선수와 계약하기를 원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로베르토 올라베 소시에다드 디렉터가 원하는 새로운 구보가 있다. 소시에다드가 노리는 선수는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마요르카에서 특별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단 두 시즌만이 필요했다"라며 올 시즌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이강인 영입에 소시에다드가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시에다드는 구보를 지키고 이강인을 데려오며 두 선수로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수준의 리그 성적을 유지하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강인이 소시에다드에서 구보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올라베 디렉터를 흥분시키고 있다"라며 소시에다드 수뇌부가 구보와 이강인이 함께 뛰는 모습에 기대감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이미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으며, 올 시즌에는 각자의 소속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엘골디히탈은 소시에다드가 현재 이강인 영입전에 참가한 팀의 상황을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 같은 팀들이 그의 뒤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현재 바이아웃 조항인 1600만 유로(약 226억원) 지불할 의사가 없어 보이며, 관심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올라베 디렉터는 이 상황을 이용해 계약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것이 위험한 작전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강인이 빅스타가 될 잠재력을 가진 다른 종류의 선수라는 것도 그는 알고 있다"라며 소시에다드가 적극적으로 이강인 영입전에 참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강인과 구보가 소시에다드의 적극적인 구애에 힘입어 다음 시즌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AFP, 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