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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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감독 "장이수 없지만…고규필·전석호, 색다른 리액션" (인터뷰)['범죄도시3' 개봉④]

기사입력 2023.06.01 10:50 / 기사수정 2023.06.01 10:5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상용 감독이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가 자신에게 갖는 남다른 의미를 얘기하며 3편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고규필, 전석호 등의 활약상을 눈여겨 봐 줄 것을 당부했다.

5월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는 개봉 첫 날 73만179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누적 관객 수 121만 5140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 단연 두드러지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688만 명의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2017)의 조연출에 이어 지난 해 5월 개봉해 126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범죄도시2'로 성공적인 상업영화 데뷔 신고식을 치른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 시리즈 오리지널 스태프의 대표 주자로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오고 있다.



"아직도 꿈만 같고, 거의 지금이 데뷔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감회를 전한 이상용 감독은 "4년 동안 거의 쉬는 시간 없이 두 작품을 연달아 하게 됐다. 2편을 연출할 때도 천만 관객을 넘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1편의 강윤성 감독님이 잘 열어주신 길에서 제가 부여받은 임무를 잘 하고, 시리즈에 누만 끼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떠올렸다.

2편과 차별화를 꾀하려 고민했던 부분도 전했다. 이상용 감독은 "인물들의 등장, 퇴장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사건 안에서의 관계에 더 신경을 많이 쓰려고 했다. 또 그동안 '범죄도시' 시리즈 안에서 관객들이 재밌게 느껴주신 부분들을 코미디와 어떻게 섞을 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틀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어떤 색다른 재미를 관객들에게 줄 수 있을 지에 대해 제작사 대표님, 마동석 배우와 함께 많은 논의를 했다. 제 개인적으로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새로운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 봤고, 새로운 빌런의 등장에 형사들도 다 바뀌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면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 보는 것이 제게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1편과 2편에서 남다른 존재감의 신스틸러로 활약한 장이수 역의 박지환을 이을 인물로는 배우 고규필과 전석호가 나선다. '범죄도시3'에서 고규필과 전석호는 각각 초롱이와 김양호 역으로 분해 마석도(마동석 분)의 비공식 조력자로 활약을 펼친다.

이상용 감독은 "연기도 워낙 잘하는 분들이지만, 제가 촬영하면서 느꼈던 부분이 '마석도 앞에서 이렇게 반응을 할 수가 있구나'라는 점이었다. 장이수가 하던 반응보다 뭔가 더 즉흥적이고 리얼하고 그럴듯 하면서도, 색다른 리액션이 나왔기 때문에 촬영하면서도 만족했었다"고 고규필과 전석호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장이수가 당연히 3편에도 다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었다. 관객 분들 중에 장이수와 1, 2편에서 등장한 형사들이 나오지 않아 실망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새로운 환경을 던져주고, 또 새로운 조력자들도 같이 만들어나가야 관객들에게 더 부합하는 시리즈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지만, 새로 합류해 준 배우 분들과 스태프 분들까지 너무나 잘 해주셨다"고 밝혔다.



'범죄도시3' 이후에는 배우 김무열이 빌런으로 출연하는 4편 작업에 곧바로 들어가 촬영을 마쳤다. 4편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무술을 담당했던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감독 데뷔에 나설 예정이다.

이상용 감독은 "4편에서도 제가 할 역할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도울 것이다. 4편도 완전 잘 나왔다고 들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함께 해 온 이들에게 계속해서 공을 돌리며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을 잇는 이상용 감독에게 '그래도 감독으로서 이것은 내가 잘 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이 있지 않겠나'라는 넉살 어린 물음을 던지자, 쑥스러워하며 잠시 머뭇하던 이상용 감독은 "그래도 개인적으로 자부심이 있는 것은, (3편을 통해) 형사들을 잘 세팅해서 넘겨줬다는 것 아닐까 싶다"며 웃어 보였다.



또 "다른 감독님들의 경우에는 정말 오랜 시간동안 시나리오를 혼자 쓰시고 투자를 받고, 스태프를 꾸려서 정말 힘들게 한 편의 작품을 완성하시지 않나. 저는 그런 케이스는 아니기 때문에 (저를 둘러싼 이런 상황들이) 늘 과분하고,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그래서 ('천만영화 감독'이라는) 어떤 타이틀에 도취돼서 자만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저 역시 언젠가는 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크고, '범죄도시' 시리즈가 끝나고 나서도 영화 일을 계속해서 하고 싶기 때문에 더 공부하고 노력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묵묵히 달려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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