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고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벗은 이영하가 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2023 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두산은 31일 이영하와 1억 2000만원에 2023시즌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봉 1억 6000만원에서 4000만원 삭감됐다.
이영하는 2022 시즌 21경기에 나와 6승 8패 평균자책점 4.93의 성적을 기록했다. 검찰이 지난해 8월 이영하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잔여 경기를 뛰지 못해 큰 폭의 삭감이 불가피했다.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재학 시절 같은 학교 야구부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았다. 2021년 초 고소인 측이 언론과 온라인 등을 통해 이영하로부터 지속적인 물리적, 언어적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검찰은 지난 3일 결심공판에서 이영하에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31일 오전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4단독(정금영 부장판사) 재판부의 선고는 무죄였다.
재판부는 "조사 과정에서 고소인 측 진술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나 다른 야구부원들의 진술과 배치되는 부분이 많고 증거도 불충분해 해당 혐의가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판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영하는 무죄 판결과 함께 곧바로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오는 6월 1일부터 두산 구단 공식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다만 1군 등판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영하는 지난해 8월 13일 이후 실전 등판이 없었다. 올겨울 해외 전지훈련 대신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공덕동,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