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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서 부상→복귀 후 무승'…엄지성 "다 내 탓인가 싶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5.21 10:0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정현 기자) 부상 복귀 후 팀과 함께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엄지성(광주FC)이 자책했다.

광주는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양 팀은 안영규와 권한진, 두 센터백이 한 골씩 넣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1점씩 나눠 가져 광주는 7위(4승 3무 7패·승점 15), 인천은 10위(3승 5무 6패·승점 14)가 됐다.



엄지성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34분 이른 시간에 정지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슈팅 2개를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엄지성은 "저희가 준비한 대로 경기 운영을 못 하고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경기 운영을 잘 못하는 탓에 그런 식으로 골을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체로 내가 들어오고 또 많은 선수가 교체로 들어왔는데 경기 템포를 잘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하고자 하는 축구를 더 못했던 것 같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건 원정 경기에서 연패를 끊었고 승점 1점을 따고 돌아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엄지성은 지난 3월 A매치 기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4 대표팀에 차출돼 카타르 원정 친선 경기를 치르다 부상을 당해 4경기에 결장했다.



이정효 감독이 엄지성을 이날 경기 벤치에서 출발하게 한 이유도 최근 5월 황선홍호 소집과 함께 다가오는 주중 FA컵 일정을 고려한 탓으로 풀이된다. 

엄지성은 부상 이후 경기력에 대해 "나 역시 (몸이) 안 올라온 건 마찬가지지만, 팀이 전체적으로 내가 올라오지 못하는 탓에 경기가 잘 안되고 있나 싶기도 하다. 내가 부상을 당하고 돌아온 순간부터 저희 팀 성적이 안 좋다고 생각해서 나 역시 책임감도 많이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지금 좀 힘든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대신 포기만 안 하고 계속해서 도전하다 보면 좋은 순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후 라커룸 분위기에 대해선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나 코칭 스태프들이 감정이 격해져 있는 상태에서 화를 내는 것보다 같은 팀이면 위로를 해주고 다음 경기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보자고 말씀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찬가지로 저희가 원정에 가서 연패를 끊고 승점을 챙긴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고, (이정효 감독이) 그런 얘기를 하셨다"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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