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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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외국인 타자 없이 '15안타+12점 맹타'…답답했던 화력 돌파구 찾았나

기사입력 2023.05.17 03: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경기 초반부터 외국인 타자가 빠졌음에도 KT 위즈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14일 만에 1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KT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12-7로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첫 타석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느낀 앤서니 알포드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1회말에는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4점이나 내줬다.

KT는 주저앉지 않았다. 3회초 조용호의 1타점 적시타와 박병호의 2타점 2루타로 단숨에 1점 차까지 거리를 좁힌 데 이어 문상철의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LG가 4회말 이재원의 솔로포로 균형을 맞추자 KT가 다시 격차를 벌렸다. 5회초 상대의 포일과 박경수의 3타점 2루타로 두 팀의 격차가 4점 차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KT는 7회부터 3이닝 동안 1점씩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가 3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리드오프로 전진 배치된 강백호를 비롯해 김상수, 장성우, 홍현빈까지 네 명의 타자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특히 알포드가 빠졌음에도 장단 15안타로 모든 타자들이 분발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도 "타선에서 베테랑들이 공격을 이끌며 상하위 타선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타자들의 고른 활약을 칭찬했다.

KT가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든 건 2일 인천 SSG 랜더스전(11득점) 이후 14일 만이다. 배정대, 황재균 등 주전급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고군분투한 타자들은 값진 1승으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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