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 행선지를 두고 관심이 높은 가운데 나폴리 현지 유력 언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외에 첼시가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며 두 팀이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폴리 신문 '일 마티노'는 12일 '김민재는 어디로 가나. 맨유와 첼시가 제안할 준비를 마쳤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두 빅클럽이 김민재 영입전에 나섰음을 알렸다.
지난 해 여름 김민재는 2022/23시즌 빼놓을 수 없는 나폴리 우승 주역이다. 지난해 여름 이적료 2000만 유로(290억원)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활약으로 나폴리가 33년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중심에 섰다.
하지만 나폴리가 돈 많은 어마어마한 빅클럽은 아니다보니 김민재에 대한 러브콜이 적지 않다. 게다가 김민재는 700억~100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도 갖고 있다. 김민재를 1년 활용하고 보내려다보니 나폴리 입장에선 아쉬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한 때 연봉을 올리고 바이아웃 조항 없애는 재계약을 검토했으나 김민재는 응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신문은 맨유 외에 첼시도 그를 데려갈 수 있는 유력 후보로 꼽은 것이다.
"지난 8일 마라도나 경기장(나폴리 홈구장)에서 열린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파티'에서 모든 관객이 그에게 바치는 합창 "김! 김! 김!"을 외쳤다"는 신문은 "하지만 그의 미래는 여전히 물음표다. 김민재가 나폴리와는 거리가 멀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있다"며 김민재의 이적이 유력한 점을 예측했다.
'일 마티노'는 이어 "그에게 관심 있는 클럽들 중 맨유가 적극적이다"며 "여기에 이탈리아 리그 최고 수비수를 데려가기 위해 첼시도 돌진하고 있다. 그 외 다른 잉글랜드 클럽들도 있어 김민재의 여름이적시장이 뜨겁다"고 알렸다.
첼시는 이번 시즌 이적시장에서 1조원을 쓰는 등 통 큰 투자로 이름을 날렸다. 김민재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붉은색 아닌 푸른색 유니폼 입을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또 "김민재 후계자로 아탈란타 수비수 조르기오 스칼비니가 1순위"라면서 "(일본 수비수)이타쿠라 고 등 외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영입할 수 있다"고 했다.
맨유가 당장 다음 달에 김민재 이적을 마무리 짓겠다는 태세에서 첼시가 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도 김민재 영입에 나서겠다는 자세여서 그의 행선지를 놓고 전유럽이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DPA, EPA, PA Wire, AP/연합뉴스, 일 마티노 홈페이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