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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공무원 되나'…끔찍 실수 9번에도 턴하흐 "계약 연장 원한다"

기사입력 2023.05.08 16:4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에릭 턴 하흐 감독은 그와의 재계약을 원한다고 밝혔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맨유(승점 63)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4위 자리를 유지했고, 5위 리버풀(승점 62)에 추격을 허용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 27분 사이드 벤라마의 약한 슈팅을 데헤아가 제대로 선방하지 못하며 공이 골대 안으로 흘러 들어갔고, 맨유는 어이없는 실점을 경기 내내 만회하지 못하며 패배했다. 



팬들은 데헤아의 실수에 격분했고,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는 "그가 맨유에서 뛰기에, 충분한 선수인가"라며 그의 실수를 지적했다. 실수와 함께 최근 재계약 협상에 돌입한 데헤아를 방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에릭 턴 하흐 감독은 주전 수문장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와 재계약을 맺어 팀에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영국 매체 더선은 8일 "턴 하흐는 데헤아가 잔류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데헤아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골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실책을 9번이나 저질렀다. 하지만 턴 하흐 감독은 다르게 주장했다"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턴 하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수가 발생했지만, 나는 그에게 완전한 믿음을 갖고 있다. 나는 그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그가 남아서 계약을 연장하길 바란다"라며 데헤아에 대한 강한 믿음을 내비쳤다. 

이어 "우린 자신에 대해 미안하다고 느끼지 않아도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뭉치고, 개인이 책임을 다하고, 팀으로 플레이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라며 실수에 대해 자책하기보다 앞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턴 하흐 외에 팀의 부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도 "우리는 그 실수에 집중할 필요가 없다. 그는 이미 우리를 여러 번 구했다"라며 데헤아의 과거 선방이 팀을 구한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1년 맨유에 입단한 데헤아는 어느 덧 12시즌을 채워간다. 올 여름 계약이 끝나는데 맨유는 연봉 삭감만 한다면 재계약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사진=AFP, EPA/ 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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