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서울이 홈에서 전북현대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전설 매치'에서 킥 오프 11초 만에 구스타보에게 선제 실점했으나 후반 33분 박동진의 헤더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서울은 2위(6승2무3패·승점 20)를 유지했고, 최근 리그 2연패 중이었던 전북은 3경기 만에 승점을 추가했으나 10위(3승2무6패·승점 11)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은 3-4-3으로 나섰다. 백종범이 골문을 지켰고 김주성, 오스마르, 이한범이 수비를 맡았다. 이태석, 김진야, 기성용, 팔로세비치가 중원을 구성했으며, 임상협과 황의조, 나상호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전북도 3-4-3으로 맞섰다. 김정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박진섭, 구자룡, 정태욱이 수비를 형성했다. 박창우, 이수빈, 백승호, 최철순이 중원에 서고 문선민, 아마노 준, 구스타가 3톱으로 출전했다.
전북이 전반 1분 만에 앞서갔다. 킥 오프 11초 만에 구스타보가 서울 수비의 백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가로챈 후 오른발로 떄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역대 최단 시간 득점 공동 1위 기록이다. 2007시즌 인천-포항 경기에서 인천 방승환이 11초 만에 득점한 이후 16년 만이다.
이후 전북이 기세를 올렸다. 전반 14분 문선민이 저돌적인 돌파로 수비 2명을 뚫어낸 후 박스 안으로 돌파했다. 수비에 걸려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전반 20분 기성용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이 동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27분 나상호가 우측면을 돌파한 후 슈팅까지 시도하려 했으나 수비에 걸려 공을 흘렸다. 이를 임상협이 슈팅으로 가져갔다. 수비가 태클로 막았으나 공은 임상협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VAR 결과 공이 임상협 손에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31분에는 김진야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머리에 갖다대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제대로 맞지 않아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전북이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서울은 후반 11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팔로세비치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전북 하파 실바가 이한범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이한범이 곧바로 일어나 하파 실바를 밀쳐 넘어뜨렸고, 양 팀 선수들이 달려와 몸싸움을 벌였다.
전북이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후반 28분 역습 상황서 하파 실바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백종범이 정확히 손으로 쳐내 막아냈다.
전북의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29분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문선민이 반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서울이 동점을 만들었다. 에이스 나상호의 발끝이 빛났다.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나상호가 올려준 크로스를 박동진이 머리로 꽂아넣었다.
후반 45분에는 나상호가 골문 구석을 노리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추가시간 서울의 역습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즌 첫 '전설 매치'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