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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모든 걸 해결해줄 순 없어"...안익수 감독이 바라본 '김상식 사임'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5.05 14: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최근 감독직에서 물러난 김상식 전 전북현대 감독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전설 매치를 치른다.

더비를 앞둔 두 팀의 분위기는 극과극을 달린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서울은 에이스 나상호를 앞세운 화끈한 공격 축구로 리그 2위(6승1무3패·승점 19)에 올라있다.

반면, 준우승팀 전북은 시즌 초부터 이어진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10위(3승1무6패·승점 10)에 머무르고 있으며 최근 김상식 감독이 사임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안익수 감독은 "전북도 준비했던 부분들이 성과로 안 나타나서 더 많은 준비를 했을 거다.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김상식 감독 사임건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안 감독은 "수원삼성도 마찬가지지만 지도자가 신이 아니다. 최소 10년은 봐야하지 않나 싶다. 구단마다 준비하는 시스템, 문화, 청사진들이 있다. 그걸 달성해줄 지도자가 누군지 선택하고 데려와서 그 기반 안에서 함께 준비하는 게 기본 프로젝트"라며 "문제가 있는 상황,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가 왔을 때 지도자에게 모든 걸 맡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감독을 맡았던 브랜든 로저스 일화를 예로 들었다.

안 감독은 "로저스가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할 때 PPT 64장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구단은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 그 상황에서 어떤 지도자가 필요한지, 자신은 그에 맞춰 얼마나 할 수 있는지, 비전이 무엇인지 이야기 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그런 방향성으로 바뀌어야 한다. 팬들의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를 시청하며 높아진 팬들 눈에 맞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내일이 생일인 안 감독은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를 보러 온 아이들에게 좋은 꿈을 심어주고, 팀이 가야할 방향성과 지속성을 보여주는 시간이 된다면 그만한 축하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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