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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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고교야구] 베일 벗은 8강 '우승은 우리의 것'

기사입력 2011.06.03 00:56 / 기사수정 2011.06.03 00:56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그리고 대한야구협회(회장 강승규)가 공동 주최하는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겸 주말리그 왕중왕전)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던 야탑고와 장충고의 경기가 30일 종료(야탑고 8-4 승)되면서 준준결승에 오른 8개 학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충암, 신일, 덕수고가 서울을 대표하여 8강에 오른 가운데 ‘디펜딩 챔프’ 광주일고를 포함해 부산고, 야탑고, 유신고, 제물포고가 합류했다. 대부분 각 지역을 대표하는 학교들로 8강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그러나 이번 황금사지기에서는 우승 후보 학교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이 여러 차례 목격되기도 했다. 이는 해당 학교의 전력이 생각보다 약해서가 아니다. 대진 운이 좋지 않음을 탓해야 했다. 그만큼 1회전부터 우승 후보 학교들간의 경쟁이 펼쳐지는 등 초반부터 볼거리가 풍성했다. 

‘빅 매치업’은 경남고와 대구고의 1회전 경기였다. 지난해 봉황대기 우승 멤버가 그대로 남아 있는 대구고는 우승 후보 0순위로 분류될 만큼 안정된 전력을 자랑했다. 경남고 역시 올 시즌 첫 노히트노런의 주인공 한현희가 건재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었다. 결과는 에이스 박종윤을 조금 늦게 등판시켰던 대구고의 1-3 패배로 끝이 났다. 반면 경남고는 에이스 한현희가 완투승으로 대회 첫승을 신고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그 경남고도 충암고의 벽 앞에서는 무릎을 꿇어야 했다. 충암고에는 한현희와 비슷한 유형의 사이드암 에이스 변진수가 있었기 때문. 둘 모두 9이닝 3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작은 실수 하나로 승부가 판가름났다. 경기 결과는 충암고의 4-3승리로 끝이 났지만 경남고 역시 9회 말 공격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끝까지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2009 청룡기 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바 있었던 북일고와 신일고의 경기 역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윤형배(북일고)와 최동현(신일고)의 2학년 에이스 자존심 대결로도 대변됐던 이 경기에서는 신일고가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8강에 합류했다. 북일고로서는 2년 전 패배를 설욕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신일고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북일고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 학생야구 특유의 끈질긴 근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신고와 제물포고 역시 2학년 에이스들이 큰 역할을 했다. 유신고에는 좌완 이재익, 제물포고에는 우완 이효준이 있다. 둘 모두 팀의 2승을 책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힘겹게 8강에 오른 부산고는 경기고와의 16강전 일전에서 콜드게임 패배를 당할 뻔했다. 6회까지 2-10으로 스코어가 벌어지며 그대로 경기를 끝내는가 싶었지만 김민호 감독의 기가 막힌 용병술이 빛을 발하며 12-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당시 선발로 등판했던 에이스 이민호는 마운드와 1루수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타석에서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제65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8강 일정(6/4)

제1경기(10:00)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vs 서울 충암고등학교
제2경기(12:30) 서울 덕수고등학교 vs 서울 신일고등학교
제3경기(15:30) 경기 야탑고등학교 vs 부산고등학교
제4경기(18:00) 수원 유신고등학교 vs 광주 제일고등학교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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