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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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쟁' A매치 데이, 주목할 만한 3경기

기사입력 2011.06.03 07:57 / 기사수정 2011.06.03 13:09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정한 A매치 데이로 지구촌이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유럽의 모든 리그 일정을 마친 선수들은 숨돌릴 틈도 없이 대표팀 훈련장으로 합류했다. 이제는 조국을 위한 축구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일주일 동안 펼쳐질 이번 A매치 데이에서는 유로 2012 예선과 강팀들 간의 평가전이 예정되어 있어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6월 A매치 가운데 가장 주목할만한 세 경기를 살펴본다.

유로 2012 - 잉글랜드 vs 스위스 (6/5 새벽 0시 45분)

5일(한국시각)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가 스위스를 웸블리로 불러들인다. 3승 1무로 G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잉글랜드는 몬테네그로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해 9월 첫 번째 맞대결에선 잉글랜드가 3-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오는 스위스전에 웨인 루니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카펠로 감독은 루니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런 벤트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웨일즈전에서 4-3-3 포메이션으로 성공적인 실험을 거친 잉글랜드는 다시 한 번 스콧 파커와 잭 윌셔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앞세워 승점 3점에 도전한다. 

승점 5점으로 G조 3위를 달리고 있는 스위스는 이번 경기마저 패하면 본선 진출이 불투명하다.

친선전 - 브라질 vs 네덜란드 (6/5 새벽 4시)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 이후 11개월 만에 리턴매치를 가진다. 브라질은 5일 브라질의 세라 두 라다 스타디움으로 네덜란드를 불러들여 설욕전에 나선다.

당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가 2-1 역전승을 거두고 브라질을 침몰시켰다.

전반만 해도 브라질의 압승이 예상되는 분위기였다. 화려한 패스 플레이와 완벽한 조직력을 선보인 브라질은 전반 10분 호비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펠리페 멜루가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하더니 거친 플레이로 퇴장을 당해 팀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급격하게 페이스를 잃은 브라질은 후반 23분 웨슬리 스네이더의 역전골을 내주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이후 사령탑에 오른 마누 메네세스 감독은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브라질은 네이마르, 파투, 루카스 레이바, 다비드 루이스와 같은 영건들이 1년 전 패배를 대신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반면 네덜란드는 라파엘 반 데 바르트, 마크 반 봄멜, 스네이더가 각각 부상과 휴식을 이유로 결장함에 따라 전력 누수가 예상되고 있다. 로빈 반 페르시, 디르크 카윗, 아르옌 로벤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다시 한 번 브라질에 비수를 꽂겠다는 각오다.

친선전 - 미국 vs 스페인 (6/5 새벽 5시 30분)

5일 질렛트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스페인이 2년 만에 격돌한다. 미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북중미 골드컵을 앞두고 최고의 스파링 상대를 만났다.

하지만 스페인의 압승을 예상하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에서 스페인과 맞닥뜨린 미국은 선수비 후역습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당시 35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던 스페인은 미국에 덜미를 잡히며 대회 3위에 머물렀다.

안정감 있는 수비를 바탕으로 조지 알티도어, 클린드 뎀시, 랜던 도너번를 이용하는 빠른 역습을 통해 2년 전 승리 재현을 노린다.

반면 스페인은 카를레스 푸욜, 사비가 부상으로 미국 원정에 불참하지만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멤버를 총동원한다. 2년 전 패배를 복수할 절호의 기회다. 

[사진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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