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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 머리 찰랑찰랑' 괴물 FW, 새 별명 얻었다 …"그는 타잔이야!"

기사입력 2023.04.27 11:3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괴물', '터미네이터' 등 여러 별명을 갖고 있는 엘링 홀란이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맞대결에서 4-1로 이겼다.

선두 아스널보다 2경기 덜 치르고도 2점 뒤진 2위(23승4무4패·승점 73)를 유지한 맨시티는 사실상 우승 결정전이었던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 역전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홀란은 1골 2도움 맹활약했다.



전반 7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선제골을 도왔다. 홀란이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잡아 더브라위너에게 건넸고, 더브라위너가 그대로 공을 몰고 돌파한 뒤 땅볼로 깔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2-0으로 앞서던 후반 9분에는 다시 한 번 더브라위너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침투하던 더브라위너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더브라위너는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빠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득점으로 방점을 찍었다. 필 포든의 도움으로 아스널 골망을 열어젖힌 홀란은 이번 시즌 리그 33호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38경기 체체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 후 홀란은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득점 상황에서 황금색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뛴 것이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평소 헤어밴드로 긴 머리를 정리하는 홀란은 경기 막바지 밴드를 풀어버리고 긴 머리를 휘날렸고, '타잔'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모습을 본 아스널 출신 해설가 마틴 키언은 "오늘 홀란은 경기장 위 타잔과 같았다. 여유롭게 돌아다녔고, 몇몇 장면에서는 정말 쉬워보였다"고 표현했다.

아스널은 2003/04시즌 이후 19년 만의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맨시티전 패배로 우승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친정팀 아스널이 우승 경쟁에서 미끄러지는 순간이었음에도 키언은 긴 머리를 늘어뜨린 홀란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AP, 로이타,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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