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짧은 시간이었지만 존재감은 확실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마요르카)이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마요르카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11승 7무 13패, 승점 40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마요르카는 전반 20분 마티야 나스타시치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추가시간 로드리고 데폴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알바로 모라타에게 헤더 역전골을 허용하더니 후반 31분 야닉 카라스코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직전 라운드 헤타페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앙헬 로드리게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34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존재감은 확실했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풋몹'에 따르면 패스 성공률 81%, 볼 경합 흥률 80%를 기록했고, 코너킥도 6개를 전담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왼발 드리블이 빛났다. 2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후반 30분 수비 4명에게 둘러싸였지만 드리블로 공간을 만들어낸 후 슈팅까지 시도했다. 1분 뒤에는 완벽한 바디 페인팅으로 수비 한 명을 벗겨낸 뒤 슈팅을 때렸다.
아쉽게 공격 포인트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확실한 팀 내 에이스로 성장했다는 걸 보여준 장면이었다.
평점도 마요르카 선수 중 가장 높았다. 이날 팀의 유일한 골을 넣은 수비수 나스타시치와 함께 최고 평점을 받았다.
스페인 마르카는 나스타시치와 이강인에게 별 두개를 줬다. 다른 선수들은 한 개에 그쳤다.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힌 아틀레티코의 앙투안 그리즈만도 별 2개였다. 이강인은 그리즈만에 견줄 만한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EPA/연합뉴스, 마카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