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강인의 멀티골 활약으로 그를 원하는 팀이 더 추가될 수 있을까.
이강인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시에서 열린 2022/23 시즌 스페인 라리가 30라운드 헤타페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역전승 일등 공신이 됐다.
마요르카가 보르하 마요랄에 실점하며 끌려가고 있던 후반 11분 마누 모를라네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다비드 소리아의 선방에 막힌 후 튕겨 나오자, 이강인은 이를 재빠르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마요르카 페널티박스 안에서 걷어낸 공을 몰고 헤타페 페널티박스까지 직접 진출해 정확한 왼발 슛으로 헤타페 골망을 흔들며 쐐기골까지 기록했다.
이강인의 엄청난 활약에 라리가 사무국은 물론 각종 통계매체와 스페인 현지 언론들까지 호평을 쏟아냈다. 후스코어드닷컴, 풋몹 등 축구통계매체들은 이강인에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을 “후반의 위대한 주인공”이라고 평가하며 30라운드 베스트 11에 올리기도 했다. 이강인은 마르카 이외에도 라리가 사무국과 후스코어드닷컴, 소파스코어가 선정한 30라운드 베스트11에 오르는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스페인 매체에서는 이강인이 이번 활약으로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명 클럽들과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등장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4일 '이강인의 메시지와 진정한 성장'이라는 제목으로 이강인의 활약상을 평가했다.
아스는 "리그 개막 직후에도 이미 이강인에게 이번 시즌은 평범한 시즌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축구 선수로서 결정적인 한 발을 내디뎠고, 눈에 띄는 선수에서 벗어나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믿을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날 때가 왔다"라며 올 시즌 범상치 않았던 이강인의 시작을 언급했다.
이어 "헤타페전에서 이강인은 확실한 발전을 이뤘다. 그는 다른 선수들이 숨을 때도 더 많은 것을 보여줬다. 이번 여름 이강인의 이름이 거물급 팀들과 연결될 수 있으며, 그 이유는 이강인이 경기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모든 걸 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라고 이강인 활약이 빅클럽들 이적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강인은 이미 최근 영국과 스페인 매체들의 보도에서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이 대두된 바 있다.
보도에서는 애스턴 빌라, 울버햄프턴, 뉴캐슬, 번리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바이아웃을 지불하면서까지 이강인 영입을 원한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아스의 언급은 이강인이 활약을 이어간다면, 더 높은 수준의 팀에서도 이강인을 노릴 수 있다고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는 영국 방문 당시 애스턴 빌라와 울버햄프턴 이외에도 맨체스터 시티, 맨유 등도 방문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물론 해당 구단 방문이 개인적인 일 혹은 이강인이 아닌 다른 선수 이적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멀티골 활약과 함께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이강인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떤 빅클럽의 구애를 받게 될지에도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