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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원에서 뛴다는 것'…KI "두 팀 특별해, 선수들 멘털부터 강해야"

기사입력 2023.04.24 00: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수원 삼성의 모습을 지난 시즌 비슷하게 경험했던 기성용이 FC서울과 수원, 두 구단에서 뛰는 것에 대한 중압감에 대해 입을 열었다. 

FC서울은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슈퍼매치'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전반 37분 나상호의 선취 골과 후반 7분 황의조. 후반 36분 팔로세비치의 연속골이 터지며 서울은 뮬리치가 한 골 만회한 수원을 제압하고 시즌 첫 슈퍼매치를 승리로 장식고 실시간 순위 2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기성용은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80분간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코너킥 전담 키커로 황의조의 두 번째 골에 기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경기 전 근육 부상이 있었던 기성용은 사실상 풀타임 활약하며 팀에 헌신했다. 그는 "고민이 많았다. 이틀 훈련하고도 힘들었다"라며 "좋은 결과가 나와서 의미가 있었다. 관중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오랜만에 재밌는 슈퍼매치가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과 달리 초반에 상승세를 타는 이번 시즌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결과를 못 가져 와 힘들었는데 올해는 높은 위치에서 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선수들도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고 신나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아직 그럴만한 단계는 아니다. 승점을 쌓아야 하고 내용보다 결과를 챙기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 서울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지만, 수원은 시즌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가 있었지만,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강팀과 약팀으로서 전력 차가 크게 보였다는 평가에 대해 기성용은 오히려 수원을 걱정했다.

그는 "수원 경기를 보고 분석했을 땐 이번 연도에 경기력만 놓고 보면 최하위에 있어야 할 팀이 아니다. 부상 선수들도 많은 것 같다. 감독님이 바뀌면서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다. 저희도 작년에 경험했었다. 경기력만 보면 더 올라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이란 팀이 K리그에서의 역사나 리그에 준 좋은 모습들이 많이 있었는데 작년부터 보이지 않는 게 안타깝다. K리그 전체로 봐도 아쉬운 부분인 건 맞다"라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수원 선수들이 팬들의 원성으로부터 받는 심리적인 부담감에 대해서도 "선수들이 위축이 많이 된다"라며 "서울과 수원은 내 생각에 다른 어떤 팀보다 팬층이 두껍고 열정적이다. 거기에서 오는 부담감이 어마어마하다. 수원과 서울에서 뛰려면 선수들의 멘탈이 강하지 않으면 힘들다"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과거를 회상하며 "예전에 서울, 수원이 우승을 다툴 때를 보면 선수들이 다들 대표급 선수들이다. 그런 부담감, 구단에 대한 압박감을 얼마나 갖고 경기하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팀 모두 팬들이 이기기를 바라고,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기본적인 생각이라 선수들이 이를 이겨내지 못하면 안 된다. 작년에 저희도 지난 몇 년 동안의 어려움이 그런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금 수원 선수들도 상당한 부담감 앞에 놓여있다. 안타깝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서울과 수원이 특별하다. 다른 팀을 폄하하는 게 아니라 서울과 수원이 팀에 주는 압박감이 훨씬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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