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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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윤 "연기하던 문빈 기억할게, 나랑 연기해줘 고마웠어" [전문]

기사입력 2023.04.22 21:24 / 기사수정 2023.04.22 21:2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故 문빈과 '열여덟의 순간'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김보윤이 추억을 꺼냈다. 

김보윤은 22일 문빈을 향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늘 대화의 끝엔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라던 오빠였는데 난 왜 그 어렵지도 않은 말을 한 번도 안했을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가수 문빈을 오래 그리워하고 기억하겠지만 연기하던 문빈은 내가 제일 오래 기억할게"라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김보윤과 문빈은 지난 2019년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 각각 권다흰, 정오제 역할로 출연해 호흡을 맞춘 바. 

"오제에게도 다흰이에게도 상처 주지 않게 연기하고 싶다고 대본 나온 날부터 촬영하던 날까지 매일 고민하던 오빠도, 촬영 당일 날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네 시간씩 머리 맞대고 대사 하나하나 고민하던 우리, 대사 실수하면 일주일쯤 미안해하던 오빠, 촬영 끝나고 모니터하고 좋았던 부분들 얘기해주던 오빠도"라는 말로 문빈을 추억하며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 김보윤은 "내 2019년 앨범은 전부 '열여덟의 순간'으로 가득한데 그중 오제랑 다흰이 사진이 제일 많더라. 잠깐만 많이 슬퍼하고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겨둘게"라고 전했다. 

덧붙여 "나랑 연기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거기선 부디 덜 어른스럽고 덜 아프길. 잘 가. 오빠. 그리고 아주 많이 미안해"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한편 문빈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016년 아스트로 멤버로 데뷔한 그는 유닛 활동도 펼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나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 연예계 큰 슬픔을 안겼다. 오늘(22일) 오전 발인이 엄수됐다. 



다음은 김보윤 글 전문.

오빠 늘 대화의 끝엔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라던 오빠였는데 난 왜 그 어렵지도 않은 말을 한 번도 안했을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가수 문빈을 오래 그리워하고 기억하겠지만 연기하던 문빈은 내가 제일 오래 기억할게
오제에게도 다흰이에게도 상처주지 않게 연기하고 싶다고 대본 나온 날부터 촬영하던 날까지 매일 고민하던 오빠도, 촬영 당일날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네시간씩 머리 맞대고 대사 하나하나 고민하던 우리, 대사 실수하면 일주일쯤 미안해하던 오빠, 촬영 끝나고 모니터 하고 좋았던 부분들 얘기해주던 오빠도. 내 2019년 앨범은 전부 열여덟의 순간으로 가득한데 그중 오제랑 다흰이 사진이 제일 많더라
잠깐만 많이 슬퍼하고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겨둘게
아팠던 건 모두 여기에 남겨두고
좋은 공기 예쁜 풍경 좋았던 기억들 밥 네스퀵 고기 오빠가 좋아했던 것들만 가득 담아서 가 오빠
나랑 연기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거기선 부디 덜 어른스럽고 덜 아프길
잘 가 오빠 그리고 아주 많이 미안해

사진=김보윤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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