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개그맨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숨진 가운데 사망 원인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뉴스는 고(故) 서세원이 자신이 투자한 한국인 병원에서 간호사에게 영양제 수액을 맞은 뒤 의식을 잃고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고 서세원의 지인은 간호사가 서세원에게 수액이 아닌 영양제를 투약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간호사는 이 병원에 면접을 보러왔다가 직접 주사를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 경찰 측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병을 앓아온 서세원이 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돌연사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간호사에 대한 형사 처벌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돈을 받고 의료행위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세원의 빈소는 현지의 한 사찰에 마련됐다. 유족들은 21일 캄보디아에 도착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한국에서도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인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던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평소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었으며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오후 서동주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서동주가 서세원의 사망 소식에 슬퍼하고 있다"며 "아직 캄보디아로 가지 않았으며 한국에서 유족들과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비록 남이 된 사이지만 서정희, 서동주의 SNS에는 위로와 응원이 담긴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1979년 T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했다. 이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KBS 2TV '서세원쇼' 등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사랑을 받았다. 또 서정희와 결혼해 딸 서동주, 아들 서동천(미로)을 뒀다.
그러나 영화 제작비 횡령, 해외 도박, 전부인 서정희 폭행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었고, 2015년 방송인 서정희와 합의 이혼했다.
서세원은 2016년 23세 연하의 해금 연주자와 재혼 후 딸을 낳았다. 2019년 캄보디아로 이주했으며, 2020년 캄보디아에서 미디어 사업, 대규모 부동산 건설 사업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DB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