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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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으로 골취소, 슬픈 기억"...호아킨 은퇴에 20년 전 한국전 '소환'

기사입력 2023.04.20 12:1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여 년이 지나도 스페인은 억울함을 잊지 못하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한국과의 8강전에서 패한 스페인이 오심으로 패한 슬픈 기억을 소환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0일(한국시간) 은퇴를 발표한 호아킨의 대표팀 커리어를 소개하며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오심으로 패했다고 전했다. 

레알 베티스는 20일 주장이자 구단의 레전드인 호아킨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1981년생, 올해 41세인 그는 베티스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배우기 시작해 베티스에서 성장했고 2000년 여름 1군 팀에 승격했다. 



6년간 베티스에서 활약한 그는 2006년 발렌시아로 이적하며 당시로는 꽤 높은 2500만유로(약 364억원)의 이적료를 친정팀에 안겼다. 

이후 2011년 말라가, 2013년 피오렌티나를 거쳐 2015년 다시 베티스로 돌아와 현재까지 8년간 활약했다. 

호아킨은 현재 라리가 통산 615경기 출장으로 리그 통산 최다 출장 기록자인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골키퍼 안도니 수비사레타의 기록에 단 7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마르카는 호아킨의 은퇴와 함께 그의 대표팀 커리어를 소개했다.

호아킨은 스페인 대표로도 활약했다. 2002년 2월,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에 의해 20세의 나이로 데뷔한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대표로 발탁됐다. 



로테이션 멤버로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3차전 1도움을 기록한 그는 8강에서 대한민국과의 맞대결에 첫 선발 기회를 받았다. 연장전까지 120분을 모두 소화한 그는 승부차기 4번째 키커로 나서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고 스페인은 8강에서 탈락했다. 

언론은 "스페인 축구 팬들의 슬픈 기억이 항상 호아킨의 플레이에 있을 것"이라며 당시 이집트 국적의 주심 알 간두르의 오심을 주장했다. 

당시 후반 1분 호아킨의 크로스에 이어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알 간두르 주심이 호아킨의 크로스가 올라올 때 골라인 밖에서 킥이 이뤄졌다며 골킥을 선언하고 득점을 취소했다. 

스페인 선수들은 이에 항의했다. 중계화면 상으로 호아킨의 크로스가 시작할 때 공이 골라인을 나가지 않았다. 그러나 부심이 기를 들어 골킥을 선언했다.



오심이 맞지만, 이후 스페인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호아킨의 실축으로 인해 패했다. 진정한 강팀이라면 경기에 이겼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언론은 "호아킨이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면서 스페인의 준결승 진출 실패의 원흉이 됐다"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호아킨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04와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고 2007년을 끝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이 팀을 맡은 뒤 그는 외면을 받았고 스페인은 유로 2008-2010 남아공 월드컵-유로 2012, 메이저 대회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레알 베티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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