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02 한일월드컵 승부차기 실축의 주인공 호아킨 산체스(41)가 은퇴를 선언했다.
레알 베티스는 20일(한국시간) 주장이자 구단의 레전드인 호아킨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1981년생, 올해 41세인 그는 베티스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배우기 시작해 베티스에서 성장했고 2000년 여름 1군 팀에 승격했다.
6년간 베티스에서 활약한 그는 2006년 발렌시아로 이적하며 당시로는 꽤 높은 2500만유로(약 364억원)의 이적료를 친정팀에 안겼다.
이후 2011년 말라가, 2013년 피오렌티나를 거쳐 2015년 다시 베티스로 돌아와 현재까지 8년간 활약했다.
호아킨은 현재 라리가 통산 615경기 출장으로 리그 통산 최다 출장 기록자인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골키퍼 안도니 수비 사레 타의 기록에 단 7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호아킨은 베티스 통산 521경기 출장으로 이미 구단 최다 출장자가 됐고 베티스와 발렌시아에서 코파 델 레이 3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4/05시즌 베티스에서 어린 시절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 2021/22시즌, 17년 만에 베티스에게 트로피를 안겼다.
호아킨은 스페인 대표로도 활약했다. 2002년 2월,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에 의해 20세의 나이로 데뷔한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대표로 발탁됐다.
로테이션 멤버로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3차전 1도움을 기록한 그는 8강에서 대한민국과의 맞대결에 첫 선발 기회를 받았다. 연장전까지 120분을 모두 소화한 그는 승부차기 4번째 키커로 나서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고 스페인은 8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호아킨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04와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고 2007년을 끝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우리에겐 이운재의 선방 장면에 늘 등장하는 인물로 잘 알려진 호아킨은 이후 21년간 선수 생활을 이어간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베티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