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표예진 "시청률? 진짜 놀라…단톡방서 서로 축하했죠"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표예진이 '모범택시2' 배우들과의 케미를 자랑했다.

표예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모범택시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극중 표예진은 무지개 운수의 경리과 직원이자 해커 안고은 역을 맡아 활약했다.



이날 표예진은 "'모범택시'는 시즌2를 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고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생각 이상으로 큰 사랑을 주셔서 너무 많이 감사드린다. 좋은 이야기들 덕분에 또 한번 참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끝나는 게 아직 실감이 안 나고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조금 서운하기도 하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계속 일 열심히 하는 걸로 끝이 난다. 무지개 운수라는 팀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계속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2에 어떤 차별점을 뒀는지 묻자 "시즌1에서는 고은이한테 언니에 대한 아픔이 항상 베이스였다. 그 아픔을 기반으로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숨을 쉬지 못하는 애처럼 필사적으로 일을 하는 느낌이었는데, 시즌2에서 경찰이라는 직업을 버리고 들어왔을 때는 책임감이 더 커졌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회생활을 해봤던 경험도 있으니까 성숙함이 더 있었으면 좋겠고, 어른스럽고 훨씬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싶어서 외적인 스타일도 바꿔보려고 했다. 도기에게 훨씬 든든하고 말하지 않아도 척척 맞는 파트너 같은 느낌을 주려고 대사 톤도 연구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모범택시2'는 지난 2021년 종영 이후 약 2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와 팬들을 열광케 했다. 시즌 2는 시청률 20%를 뛰어넘으며 앞선 시즌보다 나은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대해 표예진은 "진짜 놀랐다. 시즌1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아마 봐주시지 않을까 기대는 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시청률이 점점점 올라서 들뜨기도 했고, 단톡방에서도 서로 축하 인사를 하고 그랬다. '다음주도 파이팅' 하면서 으쌰으쌰 했다. 되게 좋아했던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단톡방에서) 시청률 나올 때마다 이야기도 하고, 저희가 각자 찍은 분량이 많기 때문에 방송 보면서 못 봤던 장면들을 보면서 시청자로서의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 '되게 웃기다' 라든가, '이렇게 찍었어요?' 하면서. 장난도 많이 치고 근황 이야기도 하고 활발한 편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표예진은 '모범택시2'를 통해 가수부터 신혼부부까지 새로운 부캐(부캐릭터)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더 좋았고, 욕심을 내기도 했다. 더 즐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부캐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나도 도기 오빠처럼 마음 먹고 보여줘야겠다'는 욕심도 생겼다. 또 부캐는 제한 없이 마음껏 해도 되는 부분이어서 '어떻게 더 심하게 재밌게 해볼까' 욕심을 많이 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캐를 묻자 "아무래도 제일 많이 공들였던 게 가수 부캐였다. 처음으로 활약한 부캐 플레이기도 했고, 고은이의 새로운 모습을 처음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콘셉트는 감독님이 정해 주시기는 했지만, 어르신들이 보기에 좋아하려면 어떤 느낌의 율동을 해야 하는지, 마라카스 같은 악기도 제가 아이디어를 내서 준비했다. 노래도 잘해야 될 것 같아서 레슨을 받고 녹음을 했다. 사람들이 '고은이한테 저런 모습이 있었어?' 할 때 되게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표예진은 "오빠들은 엄청 웃었다. 현장에서도 엄청 '너 제대로 하려고 그러는구나' 장난도 치고 그랬다. 무대하는 게 부끄러울 것 같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됐는데 오빠들이 춤도 같이 춰주고 그래서 생각보다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신입 기사 온하준 역으로 합류한 신재하도 언급했다. 표예진은 "아무래도 저희는 시즌1부터 이어져오던 식구들인데 재하는 혼자 들어왔으니까 낯가림도 있었을 것 같다. 저는 'VIP' 때 만났었는데, 만나서 반갑기도 했고 잘 챙겨주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생각보다 현장에서 많이 붙지 않아서 가끔 응원의 문자를 하거나 같이 밥 먹고 방송 보면서 응원해주고 그랬다. 그런 거 말고는 많이 못 챙겨줬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시크릿이엔티, SBS '모범택시2'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