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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실점+12피안타+보크+폭투…첫판 QS 호투는 '신기루'였나

기사입력 2023.04.15 00: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처음과 두 번째는 확연히 달랐다. KIA 타이거즈 아도니스 메디나(27)가 키움 히어로즈 타선에 혼쭐이 났다.

메디나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나쁜 출발을 보였다. 1회 메디나는 첫 타자 이용규를 땅볼 타구로 막았으나 이형종과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혜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임병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2회는 더욱 흔들렸다. 메디나는 박주홍에 우전 안타, 김휘집에 희생번트, 김태진에 좌전 2루타를 내주며 실점이 추가됐다. 험난한 여정에 끝이 보이지 않았다. 메디나는 이형종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폭투를 범하며 2사 2, 3루 위기를 초래했고 이정후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헌납했다.

메디나는 3회도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동헌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고 박주홍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김휘집과 김태진을 연달아 땅볼로 봉쇄했지만 2사 2, 3루에 몰렸고 보크를 기록, 실점이 늘어났다. 이어 메디나는 이용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4회 메디나는 2사 이후 김혜성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줬으나 임병욱을 1루수 땅볼로 묶으며 처음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지었다.

그러나 메디나는 5회 장타 2방에 또다시 아픔을 겪었다. 박주홍에게 중전 3루타를 내준 메디나는 2사 3루 위기에 처했고 김태진에게 1타점 중전 2루타를 허용했다.

메디나는 5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메디나는 5이닝(92구) 1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7실점 난조를 보였다. 메디나 부진에 타격마저 터지지 않은 KIA는 2-9 완패를 떠안았다.

믿기 힘든 최악의 투구 내용이었다. 메디나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9일 광주 두산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를 모았다. 제구 불안을 노출했으나 움직임이 많은 지저분한 공은 분명 공략이 쉽지 않았다.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메디나의 투심 패스트볼 무브먼트를 주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메디나는 시즌 2번째 등판에서 와르르 무너지며 상승 기류를 타지 못했다. 첫 경기 퍼포먼스는 마치 신기루와 같았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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