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송중기가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을 통해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다. 특히 곧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전했던 송중기는 일과 사랑에서 모두 특별한 의미를 남기는 봄을 맞이하고 있다.
송중기가 출연한 '화란'은 13일(현지시간)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명단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만한 시선은 다양하고 특색 있는 영화를 소개하는 부문으로, 앞서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2010),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2014) 등이 초청됐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화란'은 제작 소식이 알려진 후부터 송중기의 파격 변신으로 일찍이 기대를 모아 왔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영화로, 송중기는 연규를 믿고 이끌어주는 치건 역으로 분했다.
지난 해 9월부터 12월까지 '화란' 촬영에 매진했던 송중기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장면들이 어떻게 그려질까 궁금하고 기대되는 점이 많았던 영화였다"며 "한국 영화에서 꼭 만들어져야만 하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됐고 이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크랭크업 소감을 남긴 바 있다.
'화란'을 통해 강렬한 캐릭터 변신을 시도한 송중기가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작품에 노개런티로 출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목받기도 했다.
"뜨거웠던 현장의 열정이 과연 영화에 어떻게 담겼을지 기대가 된다"라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던 송중기의 모습이 담긴 '화란'은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칸국제영화제에서의 상영을 통해 처음 베일을 벗으며 전 세계 관객들을 마주할 예정이다.
2008년 데뷔해 15년 차를 맞은 송중기는 올해 칸에 처음 입성하며 여전히 활발한 '배우 송중기'의 행보에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남겼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의 혼인신고와 임신 소식을 전하며 올해 아빠가 되는 인생의 큰 경사를 앞둔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3월 공개된 한 패션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기 아빠가 되기 전 마지막 봄이니까, 아내와 둘이서 데이트를 정말 많이 하고 싶다"며 올해 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을 언급했던 송중기는 일과 가정 모두에서 안팎으로 기분 좋게 분주한 봄을 마주하게 됐다.
송중기는 현재 새 영화 '로기완' 촬영 중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