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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연 "♥양재웅, 결혼은 아직…나를 더 드러내고 싶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4.13 17: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사랑이라 말해요' 배우 안희연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써브라임 사옥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에 출연한 안희연(하니)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이성경 분)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김영광),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안희연은 전 연인인 동진을 잊지 못한 채 계속해서 관계를 되돌리려 애쓰는 민영 역을 맡았다.



이날 안희연은 캐릭터에 대해 "이해가 갔다. 그런 선택을 하진 않겠지만 그 마음은 이해가 가더라. 내 속에 있는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을 발견했고, 인정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웹드라마 '판타G스팟', '엑스엑스(XX)', '유 레이즈 미 업' 등 파격적인 작품 선택을 이어간 안희연은 "하고 싶은 걸 선택하고 도전한다"며 작품 선택의 기준을 이야기했다. 

그는 "작품을 선택하는데 많은 기준이 있지 않나. 작품이 잘될지부터, 나에게 어떤 걸 줄지 등이 있는데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순위는 내가 하고 싶은지 아닌지이다. 회사도 그런 부분을 존중해주고 응원해준다. 대표도 '이러려고 이 회사 오지 않았냐'라고  말해주더라. 그래서 세간에는 도전적인 이미지로 비춰진게 아닐까 싶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독립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감독 이환)로 본격적인 배우 데뷔를 한 안희연은 "감독을 만났을 때 처음 연기를 경험하는데 이 사람과 하면 좋겠다. 자기의 것이 탄탄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 사람과 함께 첫발을 내디디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일단 해보고 나중에 결정하자고 했다"며 배우를 도전하게 계기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영화의 스펙트럼의 끝에 있는 웹드라마를 통해 '연기가 재밌는 게 아니라 세상에 메시지를 전하는 것 자체가 좋았던 거면 어떡하지'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 개인적인 궁금함, 이유들. 그 시기에 가장 끌렸던 것이 기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사랑이라 말해요'에서 안희연이 가장 꽂힌 지점은 '나쁜X'이라는 점이었다. 그는 "딱 봤을 때 나쁘다고 할 수 있는 캐릭터다.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의 나쁨과 좋음을 따지자면 좋음에 가까웠다. 그 반대에 있는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희연은 '사랑이라 말해요'를 통해 처음으로 깊고, 무거운 분위기의 역할을 맡았다. 그는 "배우들이 리프레시를 하는 이유를 알겠다"며 "드라마라 반복이 많지 않나. 감정을 끌고 가려니까 일상생활에서도 너무 힘들고 주변 사람에게도 미안하고 그러더라. 민영의 깊은 감정으로부터 희연이 도망을 갔다"고 당시 감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캐릭터의 몰입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그러다보니 주변에 걱정을 끼치게 됐다. 그래서 좋은 조언들을 많이 들었다. 김영광, 이성경이 붙잡고 한마디 해주기도 했다. 나는 시도해봐야 아는 스타일이라 꼭 캐릭터에 몰입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만은 않구나 싶더라"며 드라마를 통해 배운 부분을 설명하기도 했다.



최근 아버지와 안희연의 남자친구 양재웅이 함께한 사진도 올라오며, 좋은 소식이 없을까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그는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답을 망설였다. 

이어 "아버지가 남자친구를 보지 못해 함께 식사자리를 만들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야기가 잘 돼서 그날을 남기고 싶었다. 사진 찍자고 해서 스티커 사진을 남기게 됐다"며 사진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안심하신 것 같다. 아버지가 경상도분이시라 티를 많이 낸 건 아니지만 딸이 자기 인생을 잘 살아가고 있구나하고 만족하신 것 같더라"며 후일담을 전했다. 



2012년 걸그룹 EXID의 하니로 데뷔한 그는 연기자로서 본명 안희연을 사용한다. 최근 아이유가 연기자로서의 활동명 역시 통일하면서 화제를 모은바, 그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는 "하니도, 안희연도 나니까 크게 상관없었다"며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회사는 마케팅을 해야하니 안희연으로 분리하는 것이 이롭겠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너무 감사하고, 선견지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뉴진스에 하니가 있지 않나"라며 웃어 보였다.

또한, 최근 개인 SNS에 '더 사랑하고 더 믿고 싶어서 요즘 저는 거절을 연습하고 있다'는 심정이 담긴 글을 작성한 바 있다. 

안희연은 그에 대해 "세상에 대해서, 타인이라는 나와 다른 인간에 대해서 '나를 드러내면 싫어할 거야'라는 왜곡이 있었다. 나를 드러내지 않아놓고 그걸 감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거절'이라고 표현했지만 '거절'은 아마 나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제는 용기를 내서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드러내야지 한 것이다. 왜곡으로 누군가를 보고 싶지 않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나는 뭘 하고 싶은지보다 어떻게 해야 될지가 더 중요했던 사람이었고 그게 더 빨리 인식이 되는데 뭔가 타인이라는 존재를 왜곡하고 있더라. 누가 나한테 그런 걸 바란 적도 없는데 내 머릿속에서는 그랬다. 그 이미지를 좀 바꾸고 싶어서 더 믿고 사랑하고 교류하고 싶어서 나를 드러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적이 없었으니 가까이에서 사람들이 좀 놀랄 수도 있고 실망할 수도 있지 않나. 좀 미숙하고 센스 있지 못하게 나를 드러낼 수도 있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뜻이다"라며 글에 대해 해명했다.



안희연은 이른 나이서부터 시작한 사회생활로 인해 형성된 성격과 고민을 스스로에 대한 깊은 고찰을 거치며 긍정적인 변화를 겪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게 나만의 고민이라고 생각했는데 '크리에이터 클럽'이라는 직업과 나이를 안 밝히는 모임에 갔다. 느낀 건 나의 고민이 직업에서 오는 게 아니라 이 나잇대에 충분히 할 수 있는 고민을 하는 거구나 했다. 저 사람은 대기업 다니는데 왜 나와 똑같은 고민을 하는 거지. 내가 느끼는 어떤 고민들 힘듦이 다 있더라. 그게 감사함으로 다가왔다. 내가 지금 해야 하는 고민을 열심히 잘하고 있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도 "똑같이 살지 않을까"라며 "원래 엄청 미래 지향적인 사람이었다. 아무리 계획하고 꿈꿔도 절대 내 맘대로 살 수 있는 구조가 아니구나 싶더라. 미래에 대한 통제에 대해서 크게 니즈가 사라졌다"고 변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침마다 명상을 한다고 한 안희연은 "명상하면 차분해지는데 안 차분해지더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는 게 사실은 어려웠다. 이제 나는 바뀌었고 용기를 내자, 존재를 드러내자고 생각했다"며 설명했다. 

안희연이 출연한 '사랑이라 말해요'는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써브라임, 디즈니+, 안희연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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