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나폴리가 김민재 없이 AC밀란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까.
나폴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2/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AC밀란과의 1차전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1차전 원정에서 한 점 차 패배를 당한 나폴리는 홈에서 치르는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4강 진출 가능성이 생기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서 나폴리는 부상 중인 공격수 빅터 오시멘 대신 엘지프 엘마스를 기용한 것을 제외하면 주전 선수들이 모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 리그 경기에서 밀란에 0-4 패배를 당한 것을 설욕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심기일전한 나폴리는 경기 초반부터 밀란을 몰아붙이며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마이크 메냥 골키퍼의 선방에 모두 걸리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반면 나폴리에 밀렸던 밀란은 자신들에게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밀란은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이스마일 베나세르가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후반에도 밀란을 상대로 선전했던 나폴리는 연이은 악재로 스스로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후반 29분 상대 공격을 저지하던 안드레-프랭크 잠보 앙귀사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았고 퇴장을 당했다.
이후에는 김민재까지 후반 33분 심판이 선언한 파울에 격하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27일 조별리그 5차전 레인저스전, 올해 2월 22일 16강 프랑크푸르트와의 1차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 세 번째 경고를 받으며 결국 홈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결장하게 됐다.
김민재의 경고가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챔피언스리그 경고 누적 횟수가 4강전에만 진출한다면 모두 소멸하여 이후 경기에서 경고 누적 부담이 줄었을 상황이기 때문이다.
앙귀사의 퇴장과 김민재의 경고 등으로 분위기가 흔들린 나폴리는 결국 경기 막판까지 AC밀란의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핵심 수비수 없이 남은 8강 2차전을 이겨야 하는 나폴리는 오는 19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오에서 AC밀란과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