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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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 공백' 크지 않은 KT…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기사입력 2023.04.13 10:48 / 기사수정 2023.04.13 10:48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T 위즈 주전 중견수 배정대의 공백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김민혁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KT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지며 KIA 타이거즈와 공동 5위가 됐고 4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는 2경기 차로 벌어졌다.

KT로선 '에이스'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을 다짐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김민혁, 강백호의 안타로 상대 선발 이용준을 압박했고 1사 1, 3루서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던 만큼 추가점이 필요했다. 경기를 더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KT 바람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장성우 땅볼 이후 황재균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것까지는 순조로웠지만 볼카운트 2-2서 6구째를 공략한 조용호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1점을 획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KT의 득점은 이 1점이 전부였다. 2회초부터 침묵으로 일관했다.

아무리 고영표라고 해도 득점 지원 없이는 버틸 수 없었다. 결국 5회말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빼앗긴 데 이어 박건우의 투런포로 상대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6회말 박석민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선취점 발판을 마련한 김민혁은 5회초 안타 1개를 추가해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7경기서 25타수 12안타 타율 0.480 3타점 5득점을 기록, 전 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혁 고군분투에도 KT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타자들이 개막 이후 좋은 흐름을 유지하다가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 3-5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1~12일 NC전에서는 18이닝 동안 1득점에 묶였다.

상위타선에 배치된 타자들은 꾸준히 밥상을 차렸지만 주전 포수 장성우를 비롯해 황재균, 조용호 등 1할대 타율에 머무르는 타자들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11~12일 NC전에서 기록한 잔루는 각각 8개, 7개였다.

타선의 침체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부진이 길어지면 곤란하다. 시리즈 싹쓸이 패배 만큼은 반드시 막고 싶은 KT가 13일 '13이닝 ERA 0' 에릭 페디를 넘고 3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KT 선발은 조이현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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