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의 기자가 보는 김민재와 빅터 오시멘의 이적 가능성은 어떨까.
11일 '칼치오 나폴리24'에 따르면 라이에서 나폴리를 담당하는 치로 베네라토는 라디오프로그램 '1 스테이션 라디오'에 출연한 뒤 인터뷰를 통해 올 여름 이적 여부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두 선수의 현재 상황을 소개했다.
나폴리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여러 선수들이 맹활약하는 가운데 공격수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그리고 수비수 김민재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 중 흐비차는 다음 시즌에도 나폴리에 잔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다. 반면 오시멘은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유럽 시장의 상황 때문에 빅클럽 이적이 거론되고 있다. 김민재는 5000만 유로(약 700억원)로 추정되는 '바이아웃' 조항으로 인해 이적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나폴리 팬들도 둘의 거취에 관심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베네라토는 김민재 이적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선 오시멘을 두고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거의 간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그렇지 않다"며 "맨유와 첼시, 뉴캐슬도 오시멘에 관심을 두고 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다만 베네라토는 "나폴리 구단이 오시멘을 1억5000만 유로(약 2100억원) 이하로는 팔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반면 오시멘은 더 큰 도전을 원할 수 있어 구단과 선수의 접점이 생기는가가 중요하다"며 "오시멘은 (PSG)킬리안 음바페와 경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김민재에 대해선 "선수가 나폴리에서의 생활을 만족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결국 김민재가 돈이나 도전 의식보다 나폴리에서 더 보내고 싶다는 정서적인 면 등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이적을 막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베네라토는 "그를 원하는 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관련된 바이아웃 여부 금액이 중요하다"며 "상위권 구단이어도 챔피언스리그에 오르지 못하면 바이아웃 금액이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폴리가 재계약을 시도할 테지만 선수가 나폴리 삶을 만족하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또 300만 유로(약 42억원) 급여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나폴리는 바이아웃 조항 없애기를 원하지만 어려울 것"이라며 김민재 이적 시나리오도 대비해야 할 것임을 알렸다.
사진=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