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그룹 카라가 9년 만에 개최된 국내 팬미팅을 통해 팬들을 향한 애틋함과 여섯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8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카라의 데뷔 15주년 팬미팅 ‘MOVE AGAIN’ 서울 공연이 개최됐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15주년 완전체 신곡 'WHEN I MOVE'로 팬미팅의 포문을 연 카라. 박규리는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요코하마에 이어 마지막 피날레 서울에 왔다"라며 인사했다.
박규리는 "15주년 활동을 시작하고 몇 달이 지나는 동안 16주년이 됐다"며 웃었다. 그럼에도 "하지만 올해 15주년인 멤버가 있다"며 뒤늦게 카라에 합류한 강지영을 축하했다.
2014년 5월 '2014 카밀리아 데이 팬미팅' 이후 약 9년 만에 개최되는 국내 팬미팅인 만큼, 카라는 'Shout It Out', 'STEP', 'Oxygen', 'Happy Hour', '미스터‘ 등 팬들이 보고 싶어하던 곡들의 무대를 선보이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카라가 팬들의 사연을 읽는 시간이 진행됐다. 어린 시절 카라를 보고 자란 팬들은 16년이 지난 지금도 카라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또 15주년 기념 앨범 'WHEN I MOVE'를 통해 입덕한 팬들도 다수 있었다. 카라는 "컴백하길 잘했다"라며 입을 모았다.
팬들이 60주년 환갑잔치도 함께하자고 요청하자 박규리는 "60까지 같이 해야 되나. 징그럽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승연은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카라는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코너를 마련하며 각별한 팬사랑을 드러냈다. 박규리는 "팬분들 소원을 이루어주는 코너인데 저희가 더 재밌게 놀아서 죄송스럽다"라고, 허영지는 "더 많은 팬들의 소원을 못 들어줬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카라는 "다음에 또 하면 된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강지영은 "저희가 15주년으로 활동한 게 사실 약속한 게 아니었다. 약속하지 않아도 각자 간절히 원해서 이뤄낼 수 있던 게 아닐까. 우리가 가장 원했던 건 다같이 한 자리에서 눈을 마주하고 무대를 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니콜은 "저희가 다시 뭉치면서 '카라는 나의 청춘이었다' 이런 글을 보고 되게 와닿았다. 팬분들도 세월이 지나 나이를 먹고 같은 자리에서 만났다. 저희가 여러분의 청춘에 들어갈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여러분들도 저희의 청춘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먹먹함을 자아냈다.
특히 다섯 명이서 무대에 오른 카라는 연신 "카라는 6명"임을 강조하며 故 구하라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강지영은 "솔직히 말하면 언제 다시 모일지 모르겠다. 하나 확실한 건 지금 다섯 명 그리고 함께하는 언니가 있으니 분명히 다시 모일 것"이라며 팬들에게 약속했다.
뒤늦게 카라에 합류에 데뷔 9년 차가 된 허영지는 "팬분들과 멤버들이 '카라를 지켜줘서 고맙다'고 해줬는데 이건 저 혼자 할 수 있던 게 아니다. 다같이 카라를 지켜줘서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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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