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보기 드물게 경기 중 야유를 받은 가운데, 프랑스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프랑스 무대를 떠나 친정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3일(이하 한국시간) "앙리는 메시가 FC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지난 2020/21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 눈물을 흘리면서 현 소속팀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로 이적했다.
연봉 50% 삭감까지 받아들이면서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했으나 코로나19로 불어닥친 재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결국 PSG행을 선택했다.
그러나 올 여름 계약기간이 끝나는 가운데 메시의 마음은 갈팡질팡하는 상황이다. 3일꺼지 공식전 67경기에 출전, 29골 32도움을 기록하며 변함 없는 기량을 드러내고 있지만 PSG에 남을지 바르셀로나로 갈지, 아니면 미국으로 갈지 정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가 아버지 호르헤 메시 등을 통해 바르셀로나 리턴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유럽 언론 등도 그의 친정팀 복귀 가능성을 점점 높게 보고 있다. 그러자 최근 경기에서 메시는 PSG 팬들의 집중적인 야유를 받는 상황이다.
메시의 갈대 같은 마음을 바라보는 공격수 대선배이자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었던 앙리가 입을 열었다.
두 공격수 모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다. 앙리는 "난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끝내는 것을 보고 싶다"며 "물론 그가 무조건 PSG로 떠나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앙리의 조언은 바르셀로나 복귀를 가리킨다.
앙리는 "난 그가 프랑스 최고의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 하지만 이런 야유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메시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13골 13도움을 기록 중이다. 우린 세계 최고의 선수에 관해 이야기하는 중"이라며 PSG 팬들의 야유 세례까지 받아가며 메시가 프랑스에서 뛸 이유가 없다고 알렸다.
앙리는 "메시는 올바르지 못한 모습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이 일을 생각하면 뭔가 목에 걸리는 느낌"이라며 "내 생각에 메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메시가 2~3개월 안에 바르셀로나 복귀라는 깜짝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지구촌 축구팬들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AFP,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