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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가 좋아~♬' 팬들의 함성, 첫 타석 적시타로 응답한 152억 포수

기사입력 2023.04.01 14:37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개막전 첫 타석부터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와 응원에 응답했다.

양의지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5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양의지는 두산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했다. 양의지가 웨이팅 써클에서 타석으로 걸어가는 순간 1루 쪽 두산 응원석에서는 양의지의 등장곡이 흘러나왔다. 

두산 팬들은 일제히 '양의지가 좋아~♬'를 외치면서 5년 만에 돌아온 대한민국 최고 포수의 귀환을 반겨줬다. 이어 양의지의 응원가를 힘차게 따라 부르면서 양의지의 멋진 한방을 기대했다. 

양의지는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타석에 들어서기 직전 헬멧을 벗고 인사를 건넸고 풀 카운트에서 스트레일리의 6구째 133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득점했고 1루 주자 김재환이 3루까지 진루한 뒤 롯데 야수진의 어설픈 중계 플라이를 틈 타 홈 플레이트를 밟아 스코어는 3-0이 됐다.

양의지도 2루까지 추가 진루를 노렸지만 롯데 2루수 안치홍이 빠른 상황 판단으로 홈 승부를 포기하고 양의지를 태그 아웃 시키면서 누상에 주자가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두산 팬들은 1루 더그아웃으로 복귀하는 양의지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양의지의 안타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양의지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에 나선 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양의지는 2018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뒤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베어스와의 동행이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양의지는 지난해를 끝으로 NC와 4년 계약이 만료된 뒤 고민 끝에 두산 복귀를 결정했다.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 겸 두산 베어스 구단주와 이승엽 신임 감독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계약 기간 4+2년, 총액 152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잠실로 돌아왔다. 

개막전 첫 타석부터 대한민국 최고 포수의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2023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두산은 양의지의 활약 속에 3회초 현재 3-1로 앞서가고 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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