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새 골키퍼 영입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토트넘이 맨유와 재계약이 불투명한 다비다 데헤아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축구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31일 "토트넘이 32살 프리미어리그 베테랑에 관심 있다"는 제목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데헤아는 지난 2011년 맨유에 입단한 뒤 12년간 철옹성 같은 주전 문지기 자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오는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맨유 잔류 협상에 난항을 겪는 중이다.
맨유도 여전히 선방 능력이 뛰어난 데 헤아와 재계약을 원하지만 주급 37만5000파운드(약 6억원)로 팀 내 최고 수준인 그의 인건비를 대폭 삭감해야 계속 손을 잡을 수 있다는 태도다. 맨유가 원하는 삭감 폭은 기존 주급의 절반 이하다.
반면 데헤아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여서 양측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위고 요리스가 어느 덧 37살이 돼 새 수문장을 구해야 하는 토트넘이 데헤아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스페인 언론 '피차헤스'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같은 구단들이 시즌 직후 자유계약으로 데헤아 데려갈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토트넘의 관심은 놀랍지 않다. 요리스의 나이가 많고 그의 컨디션이 최근 몇 달간 떨어지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데헤아가 최근 몇 년간 잉글랜드에서 자신의 수준을 증명했고,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가장 빼어난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며 " 맨유 입단 뒤 트로피도 여러 개 따냈기 때문에 토트넘에 '위닝 멘털리티'를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맨유는 사실 데헤아와 결별해도 나쁘지 않다는 태도다.
데헤아 역시 다른 선택지를 천천히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듣고 있다. 맨체스터를 떠나 북런던으로 가는 루트를 데헤아가 선뜻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