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맘마미아'에 출연 중인 배우 최정원이 딸을 언급했다.
최정원은 지난 29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한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에서 "난 '맘마미아'를 위해 태어난 최정원"이라고 말해 출연진의 박수를 받았다.
주인공이자 소피의 엄마 도나 역할을 맡은 최정원은 "개막일에는 관객의 입장에서 봤는데 가슴이 터질 만큼 행복했고 빨리 잠이 들어 내일 돌아와서 공연하고 싶었다. 코로나19 이후 만나게 됐는데 커튼콜 때 야광봉이 정말 감동이었다"며 벅찬 마음을 털어놓았다.
'맘마미아'가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음악이 주는 힘이 크다. 대중적인 작품이다. 남녀노소 나이에 상관없이 볼 수 있다. 어제는 '마틸다' 아역 배우들이 봤고 첫 공연 때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봤는데 커튼콜 때 춤을 추는 모습을 봤다. 중년 관객들에게는 에너지를 주고 어린 친구들에게는 기쁨을 줄 수 있는 작품이어서 오래 사랑받고 있다. 하는 배우도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관객들도 그만큼 행복할 수밖에 없다"라고 짚었다.
최정원은 "그동안 해온 벨마 켈리, 마틸다 엄마 등은 내가 살아보지 않았던 캐릭터다. 남편을 총으로 쏴 죽여본 적도 없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맘마미아'에 나온 모든 감정은 내가 20대, 혹은 소피처럼 어릴 때 느꼈다. 그런 걸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원의 딸은 가수 유하다. 유하는 2020년 데뷔 싱글 '아일랜드(ISLAND)'를 발매했다. '오늘 조금 취해서 그래 (Abittipsy)', '품', '체리 온 탑(Cherry On Top)', '아이스티 (ICE T)' 등으로 특유의 유니크한 에너지를 발산한 바 있다.
그는 "소피와 비슷한 또래 딸을 키운다. 공연이 끝나고 가면 항상 아이가 잠들어 있다. 일찍 일어나 머리를 빗겨주고 아침을 먹이고 '잘 다녀와' 했던 모든 것들이 이 드라마에 녹아있다. 소피를 보면서 딸을 키운 모습을 상상하게 되고 기억하고 추억을 찾아간다. 경험했던 감정을 표현하고 사랑했던 남자와 싸웠던 과정을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다. 매번 달라지지만 내 안에서 온전히 나오는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격과 잘 맞는 작품이다. 춤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고 노래도 좋아하고 모든 게 잘 맞았다. '맘마미아'는 나와 삶이 비슷하다"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엄마 도나의 우정과 사랑, 도나의 딸 소피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엄마와 딸의 사랑을 아바의 음악과 함께 엮어 나가는 뮤지컬이다. 팝그룹 아바의 대표 히트곡 22곡으로 만들었으며 아바 멤버인 비욘 울바우스와 베니 앤더슨이 직접 감수했다.
1999년 4월 6일 런던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초연해 세계 450개 도시, 50개의 프로덕션에서 16개의 언어로 공연했다.
한국에서는 2004년 1월 17일 선보였고 19년간 서울을 포함한 33개 지역에서 1,791회 공연했다. 누적 공연 2,000회를 달려가고 있다. 2020년 서울 앙코르 공연이 코로나19로 취소된 이후 3년 만에 재개했다.
24주년을 맞은 이번 ‘맘마미아’에는 최정원, 신영숙(도나 역), 홍지민, 김영주(타냐), 박준면(로지), 김정민(샘), 이현우(해리), 김환희, 최태이(소피), 김경선(로지), 장현성(샘), 민영기(해리) 김진수, 송일국(빌)이 출연하고 있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