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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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순조롭다"…'12이닝 연속 비자책' 키움 새 외인이 예사롭지 않다

기사입력 2023.03.28 17:0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7)가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마지막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후라도의 퍼포먼스가 예사롭지 않다.

후라도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 후라도는 선두타자 정수빈을 1루수 땅볼로 막은 뒤 호세 로하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허경민을 병살타로 묶으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2회는 고비가 찾아왔다. 후라도는 선두타자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양의지에 우전 안타, 양석환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1, 2루에 몰렸다. 후라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강승호를 1루수 땅볼, 이유찬을 루킹 삼진으로 묶으며 실점 없이 끝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후라도는 4회 아웃카운트 2개를 먼저 잡았으나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했다. 2사 1루에서 후라도는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5회 후라도는 실책 불운에 휩싸이며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 강승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유찬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김휘집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후 김대한에 내야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가 됐고 정수빈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줬다.

실책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후속타자 로하스가 우전 안타를 치며 1루주자 김대한이 2루를 밟았다. 이때 키움이 우측으로 수비 시프트를 가동한 사이 3루가 비어있었고 김대한이 3루를 향해 쇄도했다. 그 와중에 키움은 3루에 송구 실책을 하며 공이 뒤로 빠졌고, 그사이 김대한이 홈을 파고들었는데 홈 송구마저 수비 글러브를 멀리 벗어났다. 키움은 한 이닝에 실책 3개를 남발했고 2점을 헌납했다.



후라도는 후속타자 허경민을 2루수 뜬공으로 막으며 5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후라도는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 72개를 기록했고 투심 패스트볼(21구), 포심 패스트볼(20구), 커브(16구), 체인지업(10구), 커터(5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 150km/h, 평균 구속은 148km/h를 찍었다.

야수진이 실책을 하지 않았다면, 후라도는 실점 없이 등판을 마칠 수 있었다. 제구, 구속, 변화구 움직임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비록 시범경기 무실점 기록은 깨졌지만,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0.00이다. 12이닝 연속 비자책 투구를 남겼다.

후라도는 지난 16일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더욱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4이닝을 책임졌고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볼넷은 단 하나도 없었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후라도에 대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키움은 강력한 1~3선발 라인업을 완성했다. '리그 최상급 원투펀치' 안우진, 에릭 요키시 뒤에 후라도가 버티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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