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정지선이 최형진 상대 제자대결에서 완패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지선이 최형진과 제자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연복은 자신의 매장을 찾은 두 제자 정지선과 최형진에게 직원들의 실력을 보고 싶다며 제자 요리 대결을 제안했다. 이에 정지선과 최형진의 직원들이 3일 후 모여서 대결을 펼치기로 했다.
정지선은 이가영, 김태국을 데리고 나왔다. 최형진은 이준호, 표지훈과 함께 등장했다. 정지선은 자존심 대결이라며 새벽 3시까지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이연복은 대결에 앞서 "냉정하게 할 거다. 사부들도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요리 시간은 20분이다. 손발만 맞으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선 팀과 최형진 팀은 각각 어향가지말이, 마라칠리새우집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연복은 어향가지를 두고 정지선을 향해 "너무 흔한 거 아니니?"라고 말했다. 정지선은 색다른 걸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정지선 팀의 이가영은 가지를 꽃 모양으로 만들며 비주얼을 극대화시켰다. 이연복은 가지 꽃을 보고 "역시 지선이다워. 네 요리는 너무 시간을 끌어서. 너무 힘들지 않니? 내가 불안하다"고 했다.
김태국은 설탕공예에 집중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정지선은 김태국이 설탕물을 저으면 안 되는데 시작부터 젓기 시작했다면서 답답해 하더니 결국은 조리대로 난입을 했다. 최형진은 "내가 이길 것 같으니까 마음껏 알려줘도 되겠다"고 약을 올렸다.
이연복은 최형진 팀에서 가리비를 다져서 멘보샤 한다고 하자 "지선이 위기 느끼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멘보샤는 새알 모양으로 튀겨지고 있었다. 정지선은 감자채집이 살짝 탄 것을 발견하고 바로 얘기를 해주며 신나 했다.
이연복은 김태국의 설탕공예를 지켜보면서 "정성에서 점수를 따겠다"고 말했다. 김태국은 설탕공예 분리 작업에 돌입했지만 깨지기 시작했다. 위기를 감지한 정지선은 "야 얘들아"라고 말했다. 이연복은 "'야 얘들아'가 아니라 네가 너무 힘든 걸 가르쳤다"고 지적했다.
이연복은 종료 5분 전 정지선과 최형진에게 1분만 도와줄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정지선은 김태국 쪽으로 가더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거냐"고 말하며 설탕공예 대신 분사를 튀기라고 지시했다.
두 팀의 요리가 끝난 후 이연복은 어향가지말이부터 맛 봤다. 이연복은 "식감도 좋고 감칠맛도 잘 살아났다"면서 설탕공예가 잘 됐다면 어떤 방식으로 먹을 수 있었던 거냐고 물어봤다. 이가영은 돔 모양으로 음식으로 씌운 뒤 설탕을 부숴서 먹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연복은 마라칠리새우집을 먹고는 "장점을 다 살렸다. 특기가 마라 아니냐"며 "소스가 진짜 매력 있다. 재료 자체에서 이겼다. 가리비하고 새우가 만났는데"라고 최형진 팀의 승리를 선언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