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손흥민을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어느새 모두의 기억에서 잊혔다.
토트넘은 지난여름부터 겨울 이적시장까지 우승권 전력을 갖추기 위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원하는 여러 선수를 영입했다.
수비진에는 클레망 랑글레, 이반 페리시치, 페드로 포로 등이 합류했으며, 중원에는 이브 비수마가 영입됐다.
그 중 토트넘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공격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 집중된 공격을 분산시켜줄 자원들을 여름과 겨울에 걸쳐 물색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히샤를리송을 영입했지만, 히샤를리송은 에버턴 시절과는 달리 리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부진했다. 최근에는 부상까지 입으며 복귀 시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선수 중 한 명은 "잊어버렸다"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은 선수단에서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완전히 잊었다"라고 보도했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올 시즌 후 단주마를 영구적으로 영입한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그는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거의 뛰지 못했고, 이제는 잊혀진 인물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단주마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당초 에버턴 합류가 유력했지만, 토트넘 구애에 성사직전이었던 계약을 포기하고 런던으로 향했다. 에버턴 메디컬테스트는 물론 유니폼 사진까지 찍은 상태에서 '야반도주'를 해서 토트넘으로 갔다.
지난 시즌 비야레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던 단주마의 합류에 영국 현지에서는 당시 폼이 부진했던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자리가 위험할 수 있다는 평가도 등장한 바 있다.
하지만 토트넘에 단주마의 자리는 없었다. 단주마는 겨울 합류 이후 2달간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해당 출전도 모두 교체 출전으로 출전 시간은 39분에 불과하다. 프리미어리그 출전은 더욱 적은 11분이다. 데뷔전이었던 FA컵 경기에서 득점을 신고했지만, 이후에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줄 시간도 없었다.
콘테 감독도 단주마를 기용하기보단, 히샤를리송과 페리시치 등을 공격 후보 자원으로 활용했다. 최근 들어 포지션 경쟁자인 손흥민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점도 단주마에는 불리한 요소다.
토트넘은 단주마 영입 당시 3000만 유로(약 419억원) 가량의 선택적 완전 영입 조항을 넣은 임대 영입이기에 선수를 기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임대료 이외에 재정적인 큰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
다만 토트넘이 지속해서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도 단주마가 콘테 감독의 선택지에 없다는 점은 비야레알을 떠나 출전 기회를 잡고자 했던 선수 본인에게 큰 아쉬움일 수밖에 없다.
토트넘도 "쓰지도 않을 선수 겨울시장에서 왜 데려왔냐"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