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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 출신이라고?"…'더 글로리'→'일타'에 다 있었네 [다 되는 찐배우②]

기사입력 2023.03.28 12:3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연기력이 보장된 신선한 얼굴들이 흥행작에 꼭 있다.

출중한 연기력엔 역시 이유가 있었다.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부터 오랜 시간 내공을 다진 배우들이 흥행작에서 또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열연하며, 대중적 인기까지 거머쥔 배우들을 짚어봤다.

◆ 김히어라, 뮤지컬 배우로 14년차…"매체 진출 위해 1년간 오디션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더 글로리'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배우 김히어라. 그는 2009년 뮤지컬 '살인마 잭'으로 데뷔한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어느덧 14년차 배우다.

'잭 더 리퍼', '베르나르다 알바', '마리 퀴리', '찌질의 역사', '팬레터' 등 굵직한 다수의 뮤지컬 작품에 출연했다. 또 '유령놀이', '천사여', '고향을 보라', '베헤모스', '보도지침' 등 연극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2013년 제7회 딤프 어워즈 여우조연상, 2017년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여우신인상, 2017년 스테이지톡 오디언스 초이스 어워즈 연극부문 여우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더 글로리'를 통해 가장 크게 주목받았지만, 이미 뮤지컬계에서는 손꼽히는 유명 배우다. 매체에 진출하기 위해 최근 1년간 오디션만 보러 다녔다는 김히어라. 때문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탈북자 계향심 역을 맡아 연변 사투리를 선보이며 신스틸러로 제대로 활약했다.

'베드 앤 크레이지'에서는 용사장 역으로, '진검승부'에서는 태실장 역으로 얼굴을 비추다, '더 글로리'를 통해서 학교폭력 가해자인 마약 중독자 이사라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넝담 빌런' 허동원, 연극 무대 내공으로 '천만배우' 타이틀



'오징어 게임'부터 '범죄도시', '우영우', '카지노', '더 글로리'까지. 여러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허동원.

그는 지난 2007년 연극 '유쾌한 거래'로 데뷔한 뒤 연극 무대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연극 '짬뽕', '그남자 그여자', '작업의 정석', '당신의 눈', '가족입니다', '사건발생 일구팔공' 등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허동원은 극단 웃어 단원이기도 하다. 매체에는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 영화 '국제시장' 등을 시작으로, 영화 '범죄도시'에서는 마동석과 함께 형사로 출연해 대중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며 인지도를 쌓았다. '범죄도시2'에도 연달아 출연 흥행에 성공하며 천만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오징어 게임'에서는 29번으로 위장한 준호(위하준 분)와 호흡을 맞춘, 28번을 연기했다. 또 '우영우'에서는 법무법인 한바다에 로또 당첨금 분배 사건을 의뢰한 신일수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특히 최근 '더 글로리'에서는 직장 동료 추 선생 역 '넝담 빌런'으로 활약해 이목을 모았다. 웃는 얼굴로 말을 걸어오지만 유쾌하지 않은 질문만 연신 내뱉고 무례함을 농담으로 치부한다. 그런 추 선생에게 문동은 역시 독설 농담으로 반격을 가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펼친다.

눈에 띄는 단발머리에 꽃무늬 스카프와 줄무늬 니트를 한 번에 소화하는 범상치 않은 극악 비주얼로 밉살스러움을 더함으로써, 미워할 수밖에 없는 글로벌 빌런을 탄생시켰다.

◆ '뮤지컬계 아이돌' 박강현, '가슴이 뛴다' 첫 드라마 데뷔



흥행작 기대주도 있다. 뮤지컬계 스타 박강현은, 최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출연을 확정 지었다. 박강현은 2015년 뮤지컬 '라이어 타임'으로 데뷔해 ‘하데스타운’, ‘웃는남자’, '엑스칼리버', ‘킹키부츠’ 등 다양한 뮤지컬에 출연해 섬세한 표현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 받았다.

2018년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남우신인상, 2020년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 2022년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JTBC ‘팬텀싱어2’에 출연해 준우승을 거머쥐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최근 참가자에서 심사위원으로 '팬텀싱어4'에서 활약하고 있다.

◆ 이봉련, 작품마다 높은 싱크로율…무대 향한 열정 여전



최근 '일타 스캔들'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이봉련은, 2005년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를 통해 데뷔했으며, '빨래', '은밀하게 위대하게', '그날들', '포미니츠' 등에 출연했다.

'피리부는 사나이', '헤비메탈 걸스', '메리제인', '헴릿', '코스모스' 등 연극 무대에서도 내공을 다졌다.

그리고 2021년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에서는 '햄릿'을 통해 여자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매체 진출은 2011년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동사무소 여직원 역. 드라마 '응답하라1994'에서 해태(손호준 분)와 고향 자랑으로 입씨름을 벌이던 여수 출신 여학생으로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봉련은 이제까지 출연했던 작품을 통해 맡은 역할마다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특히 전작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공진동 횟집 5통 통장이자 횟집 사장인 ‘여 화장’ 캐릭터를 맡아 화통 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연기로 캐릭터를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 지난해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2회 ‘양쯔강 돌고래’편에 출연해 인권 변호사 류재숙으로 분해 자신만의 연기 방식으로 당당하고 빛나는 인권 변호사의 모습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쾌활하지만 담담한 위로를 선사했다.

‘일타 스캔들’을 통해서는 남행선(전도연)의 절친이자, 국가대표 반찬가게를 함께 운영하는 ‘김영주’ 역을 맡아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며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최근 '일타 스캔들' 종영 인터뷰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고싶지 않냐는 물음에 "공연까지 합하면 다양한 연기를 했다"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아직 매체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게 많아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긴하다"고 덧붙였다. 또 오는 5월,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부부의 세계' 박해준, '스카이 캐슬' 오나라, '슬의생' 안은진 등 연극·뮤지컬 배우 출신들이 장르를 불문하고 큰 성과를 거두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모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각 소속사, tvN, ENA, 범죄도시2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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