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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포터 보상금으로 브라이턴에 '340억 지불'…그런데 성적은

기사입력 2023.03.23 17:4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높은 금액이 높은 성적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첼시의 그레이엄 포터 감독 영입에서도 드러났다. 

토드 볼리 구단주 체제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첼시는 올 시즌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며 장밋빛 미래가 예상됐다.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 웨슬리 포파나, 엔소 페르난데스, 미하일로 무드리크 등 굵직한 영입을 해내며 시즌 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기대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첼시는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볼리 구단주는 결국 투헬 감독을 중도 경질했다. 

볼리 구단주가 반전의 열쇠로 찾은 것은 당시 브라이턴 소속이었던 포터 감독이었다. 포터 감독은 브라이턴에서 혁신적인 전술가로 평가받았다. 볼리 구단주는 포터 감독을 영입했고, 남은 시즌 반등을 노렸다. 



포터 감독 체제에서 첼시는 더욱 크게 무너졌다. 포터 감독은 부임 이후부터 2월 말까지 리그에서 5승 6무 7패를 기록하며 절반도 승리하지 못했었다. 당시의 부진으로 첼시는 현재까지 리그 10위(승점 38)에 머물러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과 리그 3경기 2승 1무라는 성적을 거두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 19일 잔류 경쟁 중인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다시 한번 팬들이 실망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첼시가 포터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브라이턴에 지불한 막대한 보상금까지 공개되며 첼시 팬들의 마음은 더욱 쓰릴 것을 보인다. 

영국 매체 더선은 23일(한국시간) “첼시는 포터 감독을 위해 브라이턴에 기록적인 보상금을 지불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첼시는 포터를 빼앗기 위해 2150만 파운드(약 339억원)의 보상금을 지불했다. 브라이턴의 재무제표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감독에게 지출된 보상금 중 가장 큰 액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첼시는 지난 두 번의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위해 6억 유로(약 8385억원)에 가까운 지출을 했을 뿐만 아니라, 포터를 위해서도 2150만 파운드라는 엄청난 금액을 지출했다. 하지만 그는 일을 맡은 지 몇 달도 안 된 상황에서 경질 압박에 시달렸다”라며 금액 대비 아쉬운 포터의 성과도 지적했다.

선수 영입과 더불어 감독 선임까지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첼시가 올 시즌 유럽 대항전에 진출조차 못 하고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면, 볼리 구단주와 팬들이 가지는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터 감독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오는 4월 2일 오전 1시 30분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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