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의 트레이 터너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5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17년 전 '국민타자' 이승엽이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터너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선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터너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일본 선발투수 이마나가를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투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이마나가의 4구째 147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터너는 지난 20일 쿠바와의 4강전에서 멀티 홈런을 쏘아 올렸던 가운데 결승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고 이번 대회에서만 5개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역대 WBC 단일 대회 최다 홈런 기록은 2006 WBC에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때려냈던 5개였다. 이 감독은 중국을 상대로 2개, 일본과 멕시코, 미국전에서 홈런을 쳐내며 WBC 초대 홈런왕에 올랐다.
이후 2009, 2013, 2017년 대회에서 누구도 5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던 가운데 터너가 이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2023 WBC 홈런왕을 예약했다.
하지만 경기는 3회초 현재 일본이 2-1로 앞서가고 있다. 일본은 2회말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동점 솔로 홈런 등을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