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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탐문 취재' SON…"토트넘서 다행이라고, 평 좋네요" [현장메모]

기사입력 2023.03.21 20:00



(엑스포츠뉴스 파주,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위르겐 클린스만과 손흥민의 만남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국가대표 A매치 친선전을 펼친다.

현재 대표팀 주장직을 맡고 있는 손흥민은 어김없이 이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일 한국에 들어와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클린스만 감독과 첫 인사를 나눴다.

손흥민과 클린스만은 토트넘 선후배 사이다.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 에이스라면 클린스만은 과거 토트넘을 구해낸 영웅이다.

클린스만은 1994/95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41경기에 출전해 20골 11도움을 기록했다. FA컵에서는 6경기 5골 3도움, 리그컵에서는 3경기 4골을 집어넣는 등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한 시즌만 뛰고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클린스만은 이탈리아 삼프도리아를 거쳐 1997/98시즌 임대 형식으로 다시 토트넘에 돌아왔다.



백전노장의 나이였지만 시즌 후반기만 뛰고도 리그 15경기 9골 1도움을 기록,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당시 강등 위기에 몰렸던 토트넘을 구해내 지금까지도 '토트넘 구세주'로 불린다.

클린스만은 윔블던과의 리그 37라운드에서 무려 4골을 넣으며 6-2 대승을 이끌었고, 이 승리 덕에 토트넘은 1부 리그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야말로 토트넘 레전드다.

토트넘 레전드와 현 에이스가 감독과 선수로 만나게 되면서 많은 관심이 쏠렸다. 클린스만 활약을 직접 지켜본 토트넘 관계자들은 둘의 만남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21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되게 특별하다. 소속팀에서 감독님 선수 시절을 직접 본 사람이 있다. 함께 생활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클린스만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을 때 세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대표팀을 떠난 2016년 이후 제대로 된 감독 경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구단에서는)평이 좋았다"고 밝힌 손흥민은 "짧은 시간이라 감독님과 길게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분이었다. 선수들을 잘 생각해 주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도 좋은 분을 만나 다행이라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더 많이 기대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파주, 김한준 기자,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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