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시즌 첫 승에 또 다시 실패한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16분 상대 미드필더 이진현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6분 뒤 공격수 아코스티가 왼발 슛을 성공시켜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44분 변준수, 47분 김민덕 등 상대 두 선수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이병근 감독은 한 숨을 쉬었다.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홈에서 계속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내 잘못이 많다"고 자책한 그는 "후반 집중력이 아쉽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내 작전 미스(실수)가 있었고 잘못됐다. 많이 찾아와 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했다.
본인의 작전 실수를 구체적으로 묻는 질문에 대해 이 감독은 "중원에서 유제호를 넣어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 수비수들을 더 준비시켰다. 모험수를 둔 것이 중원 선수들이 아닌 다른 선수들이 중원에 들어가면서 혼란을 겪었다. 그런 점에 패착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A매치 휴식기를 앞둔 이 감독은 "우리가 갖고 갈 수 있는 전술을 변화시킬지 코치진, 선수단과 논의해야 한다. 부상 복귀하는 몇몇 선수들이 있는데 다시 조직력을 갖추고 싶다. 감기 등 잔부상이나 질병이 있어서 컨디션이 좋지 않고 템포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그런 점을 좀 다듬어야 한다"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셀틱으로 떠난 오현규를 대체하기 위해 성남에서 데려온 장신 공격수 뮬리치의 복귀 시점에 대해선 "계속 재활 중인 상황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면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