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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가늘고 길게 가고 싶지만, 세상이 놔두질 않아"(런닝맨)[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3.13 07:3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런닝맨'에서 유재석이 지석진의 '가늘고 길게 가는' 예능 인생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노윤서와 주우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과 지석진이 예능 일타 강사로 변신해 수강생을 모집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모집 전 지석진은 "나한테 수강생이 많이 올거야. 예능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가늘고 길게 가는 것"이라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유재석도 "사실 가늘고 길게 가는 것이 진짜 어렵다. 내가 그러고 싶어도 세상이 그렇게 놔두지를 않는다"고 했다. 지석진은 "굵은 인생을 꿈꾸면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고 했고, 이를 들은 유재석은 "그런데 너무 가늘고 길게 가려고 하잖아? 가다가 끊어질 수 있어"라고 은근히 신경전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수강행 모습이 들어갔다. 제작진은 "강의실 앞에 붙어 있는 강사 이름만 보고 수강생들이 들어온다. 예능적 재미를 위해 선생님들은 서로 반대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기다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은 지석진의 이름이 적힌 강의실로, 지석진은 유재석의 이름이 적힌 강의실로 향했다. 유재석은 "석진이 형이 컨트롤하기 쉬워서 석진이 형 쪽으로 많이 갈 것 같아"라고 예상했다. 

유재석의 예상은 적중했고, 송지효와 주우재를 제외한 김동국, 하하, 양세찬, 전소민에 이어 노윤서까지 모두 지석진을 선택하는 '반전'이 펼쳐졌다. 지석진을 선택했지만, 유재석과 마주한 수강생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하나같이 변명하기 바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날 데뷔 후 첫 예능으로 '런닝맨'에 출연한 노윤서는 꾸밈없는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했다. 노윤서는 "오늘이 대학교 졸업식인데 '런닝맨'에 너무 나오고 싶어서 왔다"고 졸업식도 포기하고 '런닝맨'을 찾았음을 이야기했다. 

노윤서의 말에 지석진은 '런닝맨'에 출연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이야기하면서 "두손 모으고, 겸손해야 한다"면서 갑자기 노윤서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런 지석진의 모습을 본 유재석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지석진을 향해 "이 형이 선배들한테 인사를 건성으로 한다고 엄청 혼났었다. 형 신인 때 싸가지 없다고 선배들한테 욕 엄청 먹지 않았냐"고 폭로했다. 이에 지석진은 "그 때 깨달은 걸 말해주는 것"이라고 인정해 웃음을 줬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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