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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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다인 "황보라, 엄마인데 만난 적이...다음엔" (일타스캔들)[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3.12 15: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류다인이 '일타 스캔들' 비하인드를 전했다.

류다인은 지난 5일 종영한 '일타 스캔들'에서 남해이(노윤서 분), 이선재(이채민)의 '베프' 장단지 역할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일타 스캔들'은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달콤쌉싸름한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17%, 최고 18%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엑스포츠뉴스는 종영 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류다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류다인은 '일타 스캔들'의 시청률, 화제성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또래 배우들이랑도 대본이 나오면 '다음 거 언제 나와' 했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배우들끼리 얘기할 때도 잘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촬영이 끝나고 그런 반응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류다인은 오디션 비화를 전하며 "처음엔 수아(강나언) 대본으로 주셨다. '쉽지 않은데? 진짜 밉상인데?' 생각하면서 했다. 1차 오디션을 끝내고 2차 오디션을 따로 안 봤는데, 어쩌다가 방송국 1층에서 감독님을 마주쳤다. '감독님!' 하면서 아는 척을 하고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며칠 뒤에 단지로 캐스팅이 됐다. 그때 우연히 감독님을 마주친 게 2차 오디션이었던 건가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대본의 첫 인상을 묻자 류다인은 "우와 재밌다' 했었다. 누가 캐스팅 되셨는지 아니까 대입을 해보는데 상상이 잘 안 가더라. 전도연 김선영 장영남 정경호까지 다들 너무 대단하신 선배님들이지 않나. 근데 상상이 안 가니까 더 호기심이 가더라. '이걸 어떻게 표현하실까?' 상상하는 게 되게 재밌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류다인은 극중 긴장감을 자아냈던 쇠구슬 사건에 대해 "처음 4부까지 대본을 받았는데 감독님이 다 비밀로 하셨다. 아무한테도 말을 안 해주셨다. 처음에는 범인이 희재(김태정)인 것처럼 흐름이 갔지 않나. 배우들끼리 리딩할 때 '아닌 것 같은데? 그럴 리가 없는데?' 했었다. 그러다가 6부 좀 지나고 나서 감독님께서 '사실 동희다' 말씀을 해주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지실장(신재하)이 범인인 걸 보면서는 '그래 그럴 줄 알았다' 했다. 사실 희재 역할을 맡은 태정 오빠가 실제로 보면 진짜 너무너무 착하게 생겼다. 작품에서도 길냥이 밥 주는 오빠로 나오지 않나. '죽어도 희재가 아니다' 했다. 왠지 동희일 거라고 추측을 했었어서 크게 놀라진 않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엄마 역할의 황보라와는 드라마가 아닌 종방연에서 처음 만났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황보라 또한 "우리 단지 보고 싶었다고요 작가님. 다음 세상에는 내 딸 볼 수 있는 거죠"라는 게시물을 올려 웃음을 안겼다.

이에 대해 류다인은 "저희 엄만데 만난 적이 없다. 선배님께서 '단지랑 단지 엄마의 케미도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하시더라. 저도 '다음 작품에서 뵈어요' 했다"며 너스레를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자 "댓글을 찾아보거나 하진 않았는데, 기억에 남는 댓글은 '해이 단지 그냥 사귀어라'였다. 건후 단지를 밀 줄 해이 단지를 많이 밀더라. 배우들끼리도 얘기를 했는데, 저희들도 같은 생각이다"라며 입담을 뽐냈다.

류다인은 가장 좋아하는 장면에 대해 "선재 고민 들어주는 신이었다. 제일 단지다웠다. 딱 단지의 역할이 뭔지 알게끔 해주는 신이었던 것 같다. 어려웠던 신은 싸울 때였다. 단지는 사실 서사가 있는 친구는 아니지 않나. 갑자기 화를 내는 걸로 비춰지면 불편해하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제 연기가 튈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잘 컨트롤 해주신 덕분에 잘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어려웠던 신으로는 노윤서의 병원 신을 언급했다. 그는 "힘들었던 신은 해이가 병원에 누워있을 때 단지가 뛰어가지 않나. 리허설까지는 해이가 코에 호스를 안 붙이고 있었다. 근데 촬영에 들어가니까 코에 호스를 하고 있더라.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올라왔다. 보기 힘들다고 얘기도 했었다"라며 '우림고즈'의 케미를 자랑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tvN 방송화면, 황보라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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