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임주리가 아들 재하의 가수 데뷔를 떠올렸다.
1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는 임주리, 재하 모자가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임주리는 아들 재하가 곧 노후 대책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가수가 되고 (노래에 대한) 재능을 무상 증여 받았다"고 말했다.
임주리는 아들이 가수로 데뷔한 계기에 대해 "전혀 몰랐다. 내 앞에서는 노래를 한 곡도 제대로 부른 적이 없고 가수를 꿈꾸는 지도 몰랐다. 2018년이었다. 그때 갑자기 아침 일찍부터 제 방에 오더니 '성인가요가 하고 싶어요. 가요계의 황태자가 되고 싶어요'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갑자기 다짜고짜 앨범을 내달라고 하더라. 얘가 제정신인가 했다. 평소에 어려운 재즈를 들었었다. 쉬운 길이 아닌데 이 길을 간다고 하니까 고심이 됐다. 무조건 신곡을 내달라길래 수소문해서 앨범 제작을 준비해줬다. 신곡 6곡을 한 달이 안 되는 시간에 다 익혀서 앨범까지 냈다. '천재가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라며 아들 자랑에 나섰다.
그러면서 "앨범 내고 나서는 외국에 갈 때 아들을 데리고 갔다. 그러다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게 됐다. 연습을 시켰는데 어느날 엄마 같은 느낌이 안 나온다더라. 그러다 한 번은 못 하겠다고 울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임주리는 "경연 프로그램 관중이 4만 8만 명 정도 왔다. 근데 거기서 재하가 최단 시간에 올 하트를 받았다. 거기 작가님이 '어머님 우승할 거 같아요' 하더라. 그러고 아들이 오더니 '엄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하더라. 엄마가 강요한 게 잘 돼서 고맙다는 거였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예전에는 재하가 제 세트로 따라다녔는데 이젠 제가 재하의 세트로 따라다닌다. 행사고 방송이고 다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은경은 "진짜 재하 씨가 엄마의 노후가 맞는 것 같다"라며 감탄했고, 임주리는 "재하가 유명하지 않았을 때 행사를 갔는데 '가수 임주리 씨의 사은품 재하입니다' 하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재하는 "어머님이 DNA를 주시긴 주셨는데 엄마의 20대 때 실력을 보면 저는 그 DNA를 덜 물려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임주리는 "욕심 부리지 말아라"라고 맞받아쳐 폭소케 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